식약처 "시중 생리대 위해성, 인체 영향 미비"

기사입력:2017-09-28 12:08:33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공유경제신문 이정아 기자]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시중 유통 중인 생리대에 존재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에 대해 전수조사 및 위해평가를 한 결과 VOCs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 않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번 1차 조사는 생리대 안전성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총 84종의 VOCs 중 생식독성, 발암성 등 인체 위해성이 높은 10종의 VOCs를 우선 전수조사 한 것이다.

생리대 안전검증위원회는 위해평가 결과, 현재 국민들이 사용하는 생리대는 안전성 측면에서 위해 문제가 확인된 제품은 없었다고 판단했으며, 중앙약사심의위원회도 분석 및 위해평가 결과에 대한 타당성을 인정했다.

이번 전수조사 및 위해평가는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료·분석·위해평가·소통전문가로 구성된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와 공식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검증 절차를 거쳤으며 ‘함량시험법’을 적용했는데 생리대를 초저운(-196℃)로 얼려 부순 뒤 고온(120℃)으로 가열해 방출된 휘발성유기화합물을 ‘기체 크로마트그래피-질량분석기법’으로 측정했다.

이번 전수조사 및 위해평가 결과, 생리대·팬티라이너에서 검출된 VOCs의 종류와 양은 차이가 있었으나 국내유통(제조·수입)과 해외직구제품, 첨가된 향의 유·무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모두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현재 생리대의 VOCs 검출량이 인체에 위해한 수준은 아니나 국민불안 해소를 위해 생리대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르면 12월 말까지 나머지 74종의 VOCs에 대한 2차 전수조사 및 위해평가를 조속히 실시해 결과를 공개하고 농약 등 기타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2018년 5월까지 검사를 완료해 발표할 방침이다.

아울러 생리대 사용자의 건강이상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작용 사례조사 및 역학조사를 환경부·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국민 건강 향상을 위한 사전 예방적 조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그동안 생리대 유해성분 논란으로 국민들께 불안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모든 성분에 대한 위해평가 결과를 종합해서 발표해야 하겠지만 이 경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우선 위해성이 높은 성분부터 평가 결과를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추가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며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여성위생용품 전반을 점검해 여성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아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