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절정시기 보다 중요한 가을철 질환 예방법은?

춥다고 실내에만 있으면 쉽게 감기 걸려 기사입력:2017-11-11 13:34:39
단풍 절정시기 보다 중요한 가을철 질환 예방법은?
[공유경제신문 이정아 기자] 단풍의 계절 가을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월 초 전국의 산들이 단풍으로 물들어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많은 이들은 높고 푸른 하늘과 선홍빛 단풍을 감상하기 위해 단풍 명소로 여행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가을 정취를 느끼러 산과 들로 떠날 계획이라면 가을철 질환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철 질환으로는 따가운 가을 햇볕으로 인한 피부 광노화, 건조한 날씨로 인한 건선 증상 악화, 밤낮 일교차가 심한 가을 날씨로 인한 감기 질환 등이 있다. 완벽한 단풍 여행을 위해 알아둬야 할 가을철 질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선선한 가을이 되면 자외선을 꼼꼼히 차단해야 할 필요성을 크게 못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 지속된다는 것은 자외선이 여과 없이 땅에 내려온다는 것을 뜻한다. 성층권에서 자외선을 흡수하는 오존층은 일 년을 주기로 그 양이 증감하는데, 봄에 가장 많고 가을에 가장 적다.

또, 가을에는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그로 인한 피부 광노화가 발생할 수 있다.

광노화를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광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피부라면 ‘트레티노인(tretinoin)’이 함유된 크림으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국소용 레티노이드(topical retinoid)의 일종인 트레티노인(tretinoin)이 0.05% 함유된 크림은 주요 네 가지 작용(각질세포박리, 콜라겐합성 멜라닌 감소 및 균등분포, 자연스러운 홍조 기여)으로 광노화를 경험한 피부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가을철 피부를 위해 신경 써야 할 것은 따가운 자외선뿐만이 아니다. 습도가 낮아 건조한 가을철은 건선이 활개치기 좋은 계절이다. 갑자기 차가워진 바람을 많이 쐬면 피부가 금방 건조해져 건선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건선은 피부세포가 빠르게 증식해서 죽은 세포가 미처 떨어져 나가기도 전에 발생한 각질세포가 하얀 비늘로 겹겹이 쌓여 피부를 두껍게 만드는 증상이다. 잘 낫지 않고 재발이 잦으며 팔꿈치나 무릎 등 외부의 자극을 받기 쉬운 부분에 잘 일어난다. 또한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소양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

건선을 예방하기 위해 가능하면 피부 자극이나 손상을 피해야 한다. 또한 크림이나 로션, 오일 등의 보습제를 이용해 피부를 항상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건강한 식습관도 건선 예방에 효과적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건선 환자는 건선 발병 전 육류 및 인스턴트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한다. 자극적인 식습관에서 벗어나 아연이 풍부한 등 푸른 생선, 해조류, 콩, 현미 같은 식품을 섭취하면 건선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밤과 낮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뚝 떨어지면서 감기를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환절기에 접어들어 갑자기 일교차가 커지면 신체 면역 기능이 떨어져 감기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기 때문이다.

또한 쌀쌀해진 바깥 공기 때문에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게 되는 요즘, 환기가 잘 되지 않은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 먼지 속의 병원균을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하는 코의 점막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쉽게 감기에 걸리게 된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손 씻기 등의 철저한 개인위생관리가 중요하다. 몸의 피로를 줄여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건조해진 기관지 점막이 감기 바이러스의 침투를 쉽게 하므로 따뜻한 물과 음료수를 통해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집안의 온도는 20도, 습도는 50~60%를 유지시켜 주고 기온이 내려가는 밤에는 옷을 더 챙겨 입어야 한다.

이정아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