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경 포커스]사람 돕기+비즈니스=사회적기업가

기사입력:2017-09-13 00:05:00
[공유경제신문 지미옥 기자]
“사람 돕기+비즈니스=사회적기업가”

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사회적기업이라고 한다. 일반 기업처럼 이윤 극대화가 아닌 사회적 목적 실현을 위해 이윤의 대부분을 재투자하는 사례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기업은 이윤추구와 함께 일자리 창출, 특히 경제적 취약계층의 고용과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어왔다.

한국 정부는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기업을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지난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도입된 이후 생겨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인증을 받아 활동하고 있는 기업은 지난 9월 기준 1814곳이다. 사회적경제는 이 외에도 협동조합(1만 640개), 마을기업(1446개), 자활기업(1149개) 등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수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평균 매출액이 8~10억에 이르는 사회적기업의 성공담도 들려온다. 이처럼 기업이 윤리적인 이윤 추구를 하면서도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니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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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lipartkorea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회적기업과 정책은 아직 다듬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정부 주도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민간과 개인의 영역에서 사회문제를 인식한 이들이 직접 그 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사회적기업을 시작하려 해도 마땅한 지원을 받기가 어렵다.

대부분 예비사회적기업 같은 단계를 밟는 이들에게 지원이 집중되거나 노동부에서 인증을 받으려 해도 일정한 자격 및 조건을 갖춰야 하는 형편이다.

“사회문제 해결이 목적인 사회적기업”

반면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은 민간 영역에서 시작되어 사회적경제를 튼튼하게 만드는 사회적기업 활동이 무척 활발하다.

일본에서 젊은이를 지원하는 NPO법인 뉴베리(NEWVERY)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야마모토 시게루는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청년 사회적기업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일본에서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최대의 취업 불황기를 겪으며 여러 사회문제를 인식한 뒤, 소셜 비즈니스에 투신했다.

일본에서 니트 문제는 심각하다. 수많은 젊은이가 꿈과 희망을 품지 못한 채 무직자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을 부양해야 하는 일본 사회의 고민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야마모토 시게루는 이런 젊은이들의 자립과 자활을 돕고자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 ‘올니트니폰’을 만들었다. 또한 만화가를 꿈꾸는 젊은이에게 저렴한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출판사와 네트워크를 형성해주어 신진 만화작가로 등단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돕는 ‘토키와장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뿐이 아니다. 학생 9명 중 1명이 학교를 중퇴할 정도로 심각해진 일본 사회의 중퇴 문제를 직시하고, 부적응 문제와 중퇴예방 활동에 힘쓰는 ‘일본중퇴예방연구소’ 같은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소셜 비즈니스란 무엇인가’라는 극히 기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해 ‘어떤 일부터 시작할까’ ‘어떻게 자금을 모을까’ ‘실제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이르기까지 창업의 과정을 전반적으로 고민한 것이다.

정부 주도로 사회적기업을 육성해 온 한국의 현실을 뒤돌아보면서, 일본의 사례를 반추삼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사회적 기업가 육성에 힘을 모아보자.

참고자료: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 저자 야마모토 시게루

지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