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베트남 풍력발전 시장 첫 진출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해상풍력 실증단지 건설 및 풍력단지 개발 협약 잇따라 체결
베트남과 24년 파트너십 결실… 베트남 화력발전 국산화 프로젝트에도 참여
기사입력:2018-03-23 14:54:27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 개발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쩐뚜언 아잉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 즈엉 꽝 타잉 베트남전력공사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 개발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쩐뚜언 아잉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 즈엉 꽝 타잉 베트남전력공사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두산중공업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 기업들과 잇따라 협약을 체결하며 베트남 풍력발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2일 베트남전력공사(EVN)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3MW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 건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협약으로 두산중공업은 해외 풍력발전시장 첫 진출과 더불어 베트남 화력발전 국산화 프로젝트 참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또 베트남 전력공사는 실증부지 확보 및 사업 관련 인·허가를 지원하고 두산중공업은 ESS를 포함한 풍력설비를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설치·시운전까지 일괄수행 EPC방식으로 공급하고,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유지보수 업무를 맡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또 총 105MW 규모의 풍력발전 사업권을 보유한 베트남 종합건설회사 CC1과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CC1이 사업권을 갖고 있는 베트남 남부 ‘빈투언(Binh Thuan)성’ 2개 풍력발전 단지에 주기기 공급과 유지보수를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풍력발전시장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현재 180MW 규모인 풍력발전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6000MW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해외 풍력발전시장으로 영역을 넓힌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1년 3MW급 풍력발전 모델을 개발한데 이어, 5.5MW급 해상풍력기술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지난해 9월 국내 최대 규모의 탐라해상풍력단지를 준공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이번 성과는 두산중공업의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풍력발전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베트남 풍력발전 시장 뿐만 아니라 화력발전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서 체결한 양국 간 ‘전력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의 결과로 베트남 화력발전소 국산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3개월 내 실무진을 구성해 베트남 측 파트너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