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박현진 기자]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5월 29일부터 6월 10일까지 미혼남녀 361명(남 168명, 여 193명)을 대상으로 ‘연인의 정치 성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 결과 4명 중 1명(25.5%)은 연인의 정치 성향 때문에 연애를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민의 이유는 ‘연인의 정치 성향이 나와 달라서’(33.2%)였다. 이어 ‘연인이 정치 문제로 내게 가르치려는 모습을 보여서’(20.5%), ‘연인이 정치에 무관심해서’(13.9%) 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2030 미혼남녀는 연인과 정치 이야기를 하는 편인지 조사해 봤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32.4%가 애인과 정치 관련 대화를 나눈다고 밝혔다.
만일 연인이 자신의 정치 성향을 강요한다면 미혼남녀는 어떻게 대처할까.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는지 일단 들어본 후 고민’(48.8%)해 보겠다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별’(20.8%),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넘기며 회피’(18%)하겠다는 의견이 뒤따랐다. ‘원하는 대로 맞춰준다’고 답한 경우는 4.2%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서로 다른 정치 성향을 수용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결혼정보업체 듀오에 따르면 해당 질문에 대한 남녀 응답이 엇갈리게 나타났다. 남성은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도 수용’(31%)하거나 ‘상관없다’(23.8%)는 의사를 보였다. 여성은 ‘지지하는 정당이 달라도 수용’(35.8%) 가능했다. 2위는 ‘정치 성향이 거의 비슷해야 수용 가능’(24.9%)이었다.
결혼 결심을 하는 데 있어서도 남성은 ‘가능하다’는 입장이 40.5%에 이른 반면, 여성은 ‘불가능하다’(36.8%)를 가장 많이 택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많은 미혼남녀가 6월 13일에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인과 정치 이야기를 나누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연인과 선거 이야기를 나누며 정치적 관심사를 공유하는 것도 상대방의 생각과 가치관을 알아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박현진 기자 news@seconomy.kr
결혼정보회사 듀오 "연인과 다른 정치 성향, 다툼 이어져"
기사입력:2018-06-14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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