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 척추관협착증 새 원인 규명 ‘쾌거’

기사입력:2018-08-09 16:12:00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 척추관협착증 새 원인 규명 ‘쾌거’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영인)은 최근 김영욱 교수(마취통증의학과)가 척추관협착증의 새로운 원인을 연구를 통해 증명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앞서 김영욱 교수는 지난해 척추에 있는 상관절 돌기의 비대가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김 교수는 올해에도 척추관협착증의 새 원인을 규명하는 쾌거를 이뤘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척수의 신경뿌리를 눌러 허리와 다리 부위의 통증 및 신경증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꼬부랑 할머니병’으로 불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보면 현재 국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약 150만명(2017년 기준)이다.

척추관이 좁아지는 이유는 다양한데 주로 퇴행성 변화로 요추의 황색인대, 상관절 돌기 등이 두꺼워져 신경을 압박해 협착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 척추관협착증 새 원인 규명 ‘쾌거’

김영욱 교수팀은 ‘척추관협착증을 예측하는 척추경 두께의 최상 절단값(Optimal cut-off point of lumbar pedicle thickness as a morphological parameter to predict lumbar spinal stenosis syndrome: A retrospective study)’이라는 연구 논문을 통해 ‘척추경의 비대’가 척추관협착증을 일으키는 여러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새롭게 증명했다.

척추경은 척추뼈몸통과 척추뼈고리판을 연결하는 구조물로 척추관 측면에 위치하고 있다.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 척추관협착증 새 원인 규명 ‘쾌거’

김영욱 교수팀은 척추관협착증 환자 136명과 정상인 99명의 요추 자기공명영상(MRI) 비교를 통해 척추경의 두께를 측정해 두 그룹 사이의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측정 결과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척추경 두께가 정상인에 비해 평균 3.8mm 두꺼웠다.

또한 검사를 통해 유병자를 골라내는 지표인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83.8%로 측정돼 척추경 두께를 통해서도 척추관협착증의 진단이 가능함을 증명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척추관이 좁아지는 원인을 규명한 연구는 척추의 전후방 구조물인 황색인대, 상·하관절 돌기, 면관절 등에 국한돼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이 척추관 측면에 위치한 척추경에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증명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척추관이 좁아지는 이유는 퇴행성 변화로 인한 전방위적인 압박에서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지난 5월 아일랜드에서 열린 유럽통증학회 학술대회에서 김 교수가 직접 발표했으며, 세계적 권위의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Pain research’ 2018년 8월호에 게재가 확정됐다.

이경호 기자 kjeans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