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활성화 전략서, '전통시장, 새로운 도전!' 출간

4차 산업혁명시대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브랜딩 전략 제안 기사입력:2018-09-18 09:38:07
[공유경제신문 김유진 기자] 정부의 전통시장 활성화사업을 수행중인 신중부시장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은 지난 5일, 시장과 점포 혁신을 위한 교재 <전통시장, 새로운 도전>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책에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은 전통시장의 현주소를 진단하며, 미래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브랜드 개발의 필요성과 이를 관리하고 육성하는 활동인 '브랜딩'의 중요성, 브랜딩 전략을 저자가 몸소 수행했던 구체적인 사례와 컨설팅 사례를 담았다. 점포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침서로 활용할 계획이다.

책의 구성은 ▲4차 산업혁명과 전통시장의 선택 ▲점포 브랜딩(앞서가는 상인들의 성공 노하우와 브랜딩 비밀) ▲시장 브랜딩(4차 산업혁명과 전통시장 브랜딩 전략) ▲시장 브랜딩 실전 사례(국내, 해외) ▲전통시장 브랜딩의 핵심 비결 등으로 이뤄져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전통시장 브랜딩 전략을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전통시장은 3차 산업혁명으로 도래한 지식정보화사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급속히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몰락이냐, 재도약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사진=신중부시장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
(사진=신중부시장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

<전통시장, 새로운 도전>에서 말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전통시장 대응책은 세 방향으로 나눠진다. 첫째는 유통 4.0시대의 흐름에 맞는 디지털마인드와 정보기술의 습득, 둘째는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고객과의 소통, 셋째는 미래 소비 권력층인 청년, 여성, 네티즌의 유입과 관리 방안이다.

저자인 최정만 단장은 "4차 산업혁명기의 유통 4.0시대에는 AI기술을 기반으로 상품, 서비스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이 연결되고 지능적으로 통합돼 무인시스템이 구축되고 온라인 유통시장이 성장할 전망이다"라며 "따라서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자기만의 가치와 매력이 담긴 '브랜드' 육성을 통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랜드가 고객으로부터 사랑받기 위해서는 본질에 충실한 존재이유(미션)과 의미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브랜드 개발보다 더 중요한 것이 브랜드를 관리하고 육성화는 활동인 '브랜딩'이다.

브랜딩 전문회사인 시장과문화발전소도 운영 중인 최정만 단장은 "모든 사업은 고객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질 높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전달하며, 브랜드 철학이 문화로 정착시키는 브랜딩이다"라며 브랜딩이 곧 위기에 처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을 구하는 전략 가운데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은 브랜드의 중요성을 간과하거나 안다 하더라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다. 본서에서는 이와 같은 현실을 반영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이 어떻게 브랜딩 해야하는지 사례와 멘토링을 통해 느끼고 적용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의 브랜딩 전략으로 제안한 문화적 시장 브랜딩이란 고객들이 질 높은 콘텐츠를 시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시장 공간에 공공 미술 작품이나 디자인 건축, 공방, 문화센터, 고객쉼터 등 하드웨어 콘텐츠와 축제공연·이벤트 행사, 고유 브랜드, 대표 상품 등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개발해 볼거리, 체험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시장으로 육성하는 것을 말한다.

최 단장은 그동안 전통시장 현장에서 특화된 브랜드 콘셉트로 전통시장의 활로를 개척해 왔다.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전통시장의 위기를 직시하고 이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전의 길을 국내 최초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번 책의 상징적 의미는 더욱 크다.

최정만 단장은 "이 책을 통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이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개발하고, '다름과 자기다움'을 구축해 브랜딩함으로써,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의 사업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3차년도에 돌입한 신중부시장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은 '전통시장 변화를 선도하는 건어물 특화시장'을 콘셉트로 신중부시장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을 진행해왔다. 전통시장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건어물맥주축제와 건어물 전문시장의 특색을 입힌 디자인과 콘텐츠로 차별화된 쇼핑 환경 조성, 새문화운동인 다물가온운동을 통해 상인들의 의식 변화를 통한 시장 활성화의 결실을 맺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한 2017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 평가에서 최우수 S등급을 받은 바 있다.

김유진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