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국회연설, 찬성 46.7% vs 반대 40.2%

기사입력:2018-12-10 17:22:00
사진=리얼미터
사진=리얼미터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 국회 연설을 하는 데 대해 여야 지지층과 이념성향에 따라 서로 상반된 인식을 보인 가운데, 찬성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C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김 위원장의 국회연설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매우 찬성 20.0%, 찬성하는 편 26.7%) 응답이 46.7%, ‘반대’(매우 반대 25.7%, 반대하는 편 14.5%) 응답이 40.2%로, 찬성이 오차범위(±4.4%p) 내인 6.5%p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호남과 서울, 30대와 40대, 진보층,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여론이 우세한 반면, 대구·경북(TK), 60대 이상, 보수층,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 무당층은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20대와 50대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70.6% vs 반대 16.9%)에서는 찬성 여론이 70%를 상회한 반면, 보수층(19.3% vs 69.3%)에서는 70%에 근접한 응답자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찬성 47.2% vs 반대 40.4%)에서는 찬성이 우세한 양상이었다.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찬성 69.9% vs 반대 12.6%)과 정의당 지지층(68.3% vs 16.7%)에서는 찬성 여론이 대다수인 반면, 자유한국당(찬성 17.9% vs 반대 77.9%)과 바른미래당(33.4% vs 66.6%) 지지층과 무당층(30.2% vs 48.0%)에서는 반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찬성 52.9% vs 반대 25.1%)와 40대(52.3% vs 39.0%)에서는 찬성 여론이 절반을 넘는 반면, 60대 이상(41.4% vs 47.8%)에서는 반대가 우세한 경향이었다. 50대(찬성 49.0% vs 반대 47.4%)와 20대(39.4% vs 36.8%)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60.5% vs 반대 12.5%)와 서울(51.6% vs 30.8%), 경기·인천(48.5% vs 43.0%)에서 찬성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양상인 반면, 대구·경북(찬성 31.6% vs 반대 60.0%)에서는 반대가 대다수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찬성 46.9% vs 반대 46.1%)과 대전·세종·충청(40.2% vs 40.8%)은 찬반 양론이 초박빙으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7,613명에게 접촉해 최종 503명이 응답을 완료, 6.6%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한편 그 밖의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