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숫자보다 의미가 더 중요"

기사입력:2018-12-14 13:42:49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자유한국당 인적 쇄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14일 교체 규모와 관련해 "숫자보다는 의미가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전주혜 조강특위 외부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 한 명이라도 열 명 이상 의미를 가진 분이 있을 수도 있다. 숫자도 물론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양보다는 질이라는 측면에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위원은 "인적 쇄신만이 한국당의 살길이고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이뤄질 21대 총선에서 야당 분열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라며 "인적 쇄신의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사심을 버리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심사를 했다"라고 말했다.

심사 기준으로는 "한국당이 몰락하게 된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가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전 위원은 "2016년 공천 파동이 결국 한국당 몰락의 균열점 이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이뤄진 국정농단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에 있어서도 당이 정말 분열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 책임도 엄중하게 물을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6·13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 역시 심사 기준으로 작용했다는 덧붙였다.

이어 "야당 의원으로서 정부나 여당에 대한 견제 능력, 대안 제시 능력이 따라야 함에도 미흡하다는 국민 질타가 많은 게 사실"이라며 "당무감사, 여론조사, 국회 본회의 출석, 법안대표발의 등을 비롯한 여러 지표를 참고했고 그 결과 강세 지역에 그동안 안주한 다선 의원들에 대해서는 엄정한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0개 안팎의 지역에 대해서는 공개경쟁 오디션을 실시할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보는 가운데 경쟁력 등을 심사함으로써 국민 눈높이 맞는 이런 후보자 당협위원장으로 선정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 발표 시점과 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현재 80~90% 가까이 진행된 상태"라며 "아직 확정된 게 없어서 (교체 대상이) 몇명이 될 거라고는 말할 수 없다. 어떤 의원이 포함되느냐 역시 확정된 게 아니어서 말하지 못한다"라고 전했다.

조강특위 외부 인사들의 결정 내용이 비대위에서 변동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 없다. 비대위에서 결과를 존중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