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트' 정유미, 장르 넘나드는 극과 극 눈빛 ‘불꽃 연기투혼’

기사입력:2019-01-13 12: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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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프리스트’가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극과 극을 넘나드는 정유미의 눈빛과 연기 열정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정유미는 OCN 메디컬 엑소시즘 '프리스트'에서 메디컬을 대변하는 남부카톨릭병원 응급의학과 에이스 함은호로 열연 중이다. 의사 함은호로 분한 정유미는 장르물 특유의 묵직한 연기와 이야기의 주 배경이 되는 인간애, 사랑 등 따뜻한 감성을 폭넓은 연기로 매끄럽게 소화하며 극을 이끌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캐릭터의 감정 온도차를 담아낸 정유미의 각기 다른 분위기와 이를 완벽히 소화하려는 열정이 눈에 띈다.

함은호(정유미)는 8년 전 오수민(연우진)과 행복한 미래를 앞두고 있었지만, 봉인에 풀린 악령에 빙의 되는 불행을 맞았다. 당시 의사였던 수민은 엄마에 이어 연인까지 악마의 위협을 받자 문기선(박용우)처럼 구마사제가 되기로 결심, 은호와 함께 기억을 지웠다. 이후 두 사람은 의사와 사제로 각자의 삶을 살던 중 남부카톨릭병원에서 다양한 부마자들이 생기면서 다시 재회했다.

어릴 적 부모님의 교통사고로 신을 믿지 않게 된 은호는 ‘인간을 구하는 건 인간’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지금의 실력 있는 외과 의사로 성장했다. 처음에는 괴기한 엑소시즘 현상을 믿지 못했지만, 아끼는 후배가 부마자로 변하고 수민이 목숨 건 구마의식을 행하는 모습을 수차례 목격하면서 결국엔 생명을 구하기 위한 싸움이라는 것을 깨닫고 의사로서 든든한 지원에 나섰다.

이후 문신부의 죽음과 동시에 등장한 이해민(문숙) 수녀와의 만남을 통해 은호, 수민은 악마와 얽힌 관계,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았지만 연인 관계로 돌아갈 순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호는 예정돼 있던 베네수엘라 NGO 근무를 포기하고 자신을 위해 사제가 된 수민의 곁에 남았다. 또한 634레지아의 멤버로 정식 합류해 악마와의 사투에 희망을 더했다.

하지만 12회에서 지금까지 모든 사건이 수민의 꿈속에서 벌어진 것으로 밝혀져 충격 반전을 선사했다. 그간의 비극이 은호의 후배 송미소(박정원)의 무의식에서 악령이 보여준 미래였던 것. 구마의식에 성공한 것처럼 속인 채 수민을 무의식에 묶어둔 것이었다. 현실로 돌아온 수민은 이를 모두에게 털어놓았고 이 끔찍한 상황이 재현되지 않도록 634레지아 식구들과 의기투합하여 악마를 잡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그러나 이들의 바람과 달리 은호가 또다시 악마의 타깃이 됐다. 13회 방송 말미에서 갑작스럽게 코피를 쏟는 은호의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정유미는 앞서 지난 방송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악령 빙의 연기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철렁이게 했다. 뛰고 벽에 부딪히고 목 졸리는 등 드라마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정유미의 남다른 연기 투혼이 발휘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층 깊어진 표현력으로 메디컬과 엑소시즘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충족시킬 뿐 아니라 드라마의 바탕이 되는 애틋한 멜로까지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다채로운 연기로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정유미. 함은호 캐릭터는 이같은 정유미의 열연이 더해져 강단 있으면서도 따뜻한, ‘프리스트’에 걸맞은 뚝심 있는 의사 캐릭터로 탄생했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