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중 웨이하이시와 화물운송 활성화 MOU 체결

기사입력:2019-01-18 16:07:29
인천공항, 중 웨이하이시와 화물운송 활성화 MOU 체결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18일 오후(중국 웨이하이시 현지시각) 중국 웨이하이시 내 호텔에서 인천광역시, 인천항만공사와 함께 중국 웨이하이시 인민정부, 웨이하이 공항그룹 및 항구그룹 등 6자 간 '한-중 해상·항공 연계 화물운송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광역시 박준하 부시장, 인천공항공사 임병기 미래사업추진실장, 인천항만공사 이정행 부사장, 웨이하이시 인민정부 양리 부시장, 웨이하이시 최위병 공항대표, 웨이하이시 장평 항구대표를 포함한 3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한·중 FTA 지방경제협력 도시이자,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게 위치한 인천 - 웨이하이 양 시가 공항·항만 등의 물류인프라를 활용해 혁신적인 국제물류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동북아의 물류허브로 도약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특히 기존의 해상-항공 연계운송(Sea&Air)과 달리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RFS(Road Feeder Service, 트럭복합일관수송제도) 프로세스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을 핵심으로 한다.

RFS(Road Feeder Service)는 화물을 적재한 트럭이 카페리에 통째로 탑재돼 양국 간 최종 목적지까지 바로 수송되는 프로세스로, RFS가 시행되면 카페리를 통해 인천항으로 들어온 중국 화물트럭이 특별한 통관절차 없이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운행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기존방식 대비 운송시간은 5시간 이상, 운송비용은 1kg당 220원 가까이 절감되는 등 앞으로 한-중 간 해상-항공 연계 복합화물운송이 보다 빠르고 경제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4월부터 한-중 간 복합운송체계 활성화를 위한 설명회와 실무회의 등을 통해 RFS 세부모델을 구축한 상태이며 금번 양해각서 체결을 기반으로 국토부, 관세청 등과의 협의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인천-웨이하이간 의 RFS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 RFS 프로세스가 본격 도입되면 중국을 포함해 미주, 유럽 등 인천공항에서 처리하는 신규 화물 물동량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017년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약 1천300조 원으로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약5.2조)의 250배에 달하고, 최근 5년간 매년 30%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웨이하이시가 위치한 산둥성의 전자상거래 수출 규모만 해도 약 12조원 상당에 이른다.

인천공항공사 임병기 미래사업추진실장은 "앞으로 RFS가 본격 시행되면 약 10만 톤의 제3국간 신규 물동량 창출이 예상되는 등 인천공항의 물류 허브를 촉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MOU 체결을 바탕으로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관련제도를 보완함으로써 RFS를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차세대 물류프로세스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