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망, 대리점에 갑질 의혹...“직영점에 유리한 가격 책정”

사측, 상생협의회 가입 대리점주에 폐점 통보 후 뒤늦게 재계약 기사입력:2019-02-20 16: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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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레르망 홈페이지
[공유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알레르망이 대리점에 직영점 보다 낮은 할인율을 제시하고 상생협의회에 가입한 대리점주에게 계약 종료를 통보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알레르망은 배우 김태희에 이어 최근에는 배우 박신혜가 광고 모델로 활동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기능성 침구 브랜드다.

20일 서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알레르망 대리점주 93명은 '본사 위주 판매 정책으로 직영점과 대리점의 가격 차별이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조정신청을 했다.

알레르망은 현재 직영점·백화점 매장 149개와 대리점 199개 등 총 34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리점주들은 본사가 판매 가격을 정하면 준수할 수 밖에 없는데, 본사에서 할인율 등을 직영점에 유리하도록 책정해 대리점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점주는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단종된 한 이불세트의 경우 대리점에도 재고가 쌓여있다. 본사가 창고 대개방 행사를 진행하면서 일부 제품을 60% 할인했다"며 "본사는 60% 할인하지만 대리점은 40%까지만 허용해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전했다.

또한 점주들은 한국공정거래조정원 조정신청에 대리점 출고액의 30%까지 반품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측이 TV 광고 제품, 행사 진행, 전월 발주 부족 등을 이유로 더 많은 제품의 발주를 요구하는데, 정작 반품을 받아주지 않아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불합리하다고 판단한 점주들은 93명이 참여하는 '알레르망 대리점 상생협의회'를 결성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본사의 갑작스러운 폐점 통보였다.

2년 계약 후 매년 계약을 갱신해왔지만 이번에는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계약 만료 시점을 앞둔 상황에서 상생협의회 가입 점주 6명에게 폐점을 통보하는 방식으로 보복했다는 게 점주들의 주장이라고 서울경제는 전했다.

알레르망을 운영하는 이덕아이앤씨는 뒤늦게 폐점을 통보한 점주들과 다시 재계약하기로 결정하고 대리점주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상생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덕아이앤씨 관계자는 "폐점 예정이었던 점주들과 재계약을 진행했으며, 대화를 통해 조정을 신청한 점주 대부분이 취하 동의서를 작성했다. 상생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