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오늘이 가벼운 당신에게 오늘의 무게에 대하여

기사입력:2019-02-21 13:02:47
[신간] 오늘이 가벼운 당신에게 오늘의 무게에 대하여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에세이는 가벼운 글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한 사람의 생각을 담아내는 글이 가볍기만 할 리 없다. '오늘이 가벼운 당신에게 오늘의 무게에 대하여'는 우리가 일상에서 겪고, 지나치기 쉬운 일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재미있고, 웃긴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즐거운 것은 중요하지만 깊이 있는 고민과 생각을 뒤로 밀어두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오늘이 가벼운 당신에게 오늘의 무게에 대하여'는 자주 보는 것보다 오래 보는 책이다. 시간을 들여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개인과 삶’, ‘차별과 편견’, ‘사회의 진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하게 만드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늘이 가벼운 당신에게 오늘의 무게에 대하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분이 좋은 일도 있지만, 슬프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일도 만난다. 그럴 때마다 단순하게 혹은 즐겁게 웃어넘길 수는 없다. 진지한 고민을 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진지충이라고 부르지만, 때때로 우리에게 진지함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는 칼럼니스트, 강사, 컨설턴트, 평범한 대기업 직원 등 여러 얼굴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동안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사람을 만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이 책에는 저자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이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세상과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이 가벼운 당신에게 오늘의 무게에 대하여'는 개인과 그 주변, 더 넓게는 사회를 파헤치며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취업하지 못해 할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조차 떳떳하지 못한 청춘, 취업만 된다면 야근도 불사할 수 있는 청춘 등 상처받고 작아진 청년들의 현실과 무뚝뚝한 우리네 아버지의 이야기를 함께 만날 수 있다.

'오늘이 가벼운 당신에게 오늘의 무게에 대하여'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개인과 삶, 2부는 차별과 편견, 3부는 사회의 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1부 개인과 삶에서는 플랜테리어에 대한 저자의 생각, 책상 위에 물을 쏟은 에피소드를 통해 느낀 것 등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일을 통해 깨달은 것을 담고 있다. 2부는 연상연하 커플이라는 말이 얼마나 이상한지, 여성이 사회를 보는 결혼식을 통해 느낀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우리도 모르게 깊숙이 파고들어 있는 선입견, 차별 등이 있다. 이를 깨닫게 되는 순간은 불편하고 놀랍기도 하다. 3부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날카롭게 바라보며, 그 사건의 아래에 묻혀있는 속내를 밝히고자 한다.

우리는 웃긴 것이 가장 중요한, 가벼움을 상찬하는 지금 이 세상에서 유의미한 삶의 무게를 느끼고, 자신만의 중심을 찾아야만 한다. 자신의 무게를 찾아가는 것은 때로는 머리가 아프고 재미없는 고민을 동반한다. 이러한 고민을 통해 자신만이 가진 오늘의 무게를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