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스마트시티 조성 경쟁 치열...투자 규모 증가

기사입력:2019-02-23 12:19:08
전세계 스마트시티 조성 경쟁 치열...투자 규모 증가
[공유경제신문 임재영 기자] 미래형 첨단도시로 불리는 '스마트시티' 조성에 대한 세계 각 국의 관심이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간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최근 ICT 브리프(Brief)를 통해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도시'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에 따라 '스마트시티' 조성이 각 국의 주요 전략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한국을 비롯해 이미 세계적으로는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다양한 이니셔티브(initiative)가 등장, 도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며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시티 조성과 추진을 위한 투자규모는 올해 107조7000억 원, 2022년에는 177조7500억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CCTV ▲첨단 대중교통 ▲스마트 가로등 ▲지능형 교통관리 ▲커넥티드 백오피스 등 5개 분야가 올해 투자규모(108조)의 34%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되며
또 ▲스마트 권총과 같은 보안 장비와 ▲스마트 안경, 헤드셋 ▲스마트 의류 분야는 향후 5년 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시티는 보안·프라이버시는 물론 자동화 업계, 솔루션 회사 등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13일 세종과 부산에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시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들 지역에는 자율주행과 공유기반의 첨단 교통수단 전용도로가 건설되고, 개별 병원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개인 맞춤형 의료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경제를 추격형에서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스마트시티의 성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시티는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형 도시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플랫폼"이라며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선도국인 싱가포르는 정부 주도의 이니셔티브와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스마트시티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스마트시티 건설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양국 간 협력에 합의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싱가포르의 스마트네이션 건설에 참여하겠다"며 "그 경험을 다른 나라와도 나누겠다"고 언급했다.

스마트네이션 이니셔티브(Smart Nation Initiative)란 지난 2014년 리셴룽 총리가 미래 10년 비전으로 선포한 것으로 자율주행차·스마트홈·사물인터넷(IoT)등이 결합된 4차산업혁명이 완결된 삶의 공간을 뜻한다.

한편, 뉴욕·도쿄·런던 등 세계적인 대도시들도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올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전망이다.

임재영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