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대북 경제제재 완화 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찬성"

기사입력:2019-02-28 09:47:16
사진=리얼미터
사진=리얼미터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에 이르는 대다수는 대북 경제제재가 완화될 경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하는 데 대하여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에서 열리고 있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t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대북 경제제재가 완화될 경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하는 데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매우 찬성 35.1%, 찬성하는 편 33.8%) 응답이 68.9%로 집계됐다. 반대(매우 반대 14.4%, 반대하는 편 12.1%) 응답(26.5%)은 찬성의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4.6%.

이러한 결과는 2017년 6월에 실시한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찬성 49.4% vs 반대 39.9%)에 비해 찬성 여론이 약 20%p 확대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영남, 60대 이상, 중도층과 무당층을 포함한 거의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는데, 특히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에서는 10명 중 9명의 압도적인 다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는 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만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82.6% vs 반대 15.1%)와 대전·세종·충청(81.4% vs 18.6%)에서는 찬성이 80%를 상회했고, 부산·울산·경남(72.6% vs 26.5%)과 경기·인천(68.1% vs 26.8%), 서울(64.8% vs 29.2%), 대구·경북(50.2% vs 39.5%)에서도 찬성이 대다수이거나 절반을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찬성 75.8% vs 반대 20.0%), 30대(73.4% vs 22.9%), 50대(70.9% vs 23.5%) 등 3050세대에서는 찬성 여론이 70% 이상이었고, 20대(65.7% vs 32.0%)와 60대 이상(61.3% vs 32.4%)에서도 10명 중 6명 이상의 대다수가 찬성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89.5% vs 반대 7.5%)에서는 90%에 이르는 압도적인 다수가 찬성했고, 중도층(67.4% vs 30.6%) 역시 대다수가 찬성했다. 한편 보수층(찬성 44.0% vs 반대 52.2%)에서는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찬성 97.1% vs 반대 2.9%)과 정의당(88.3% vs 11.7%) 지지층 중 압도적인 다수가 찬성했고, 바른미래당 지지층(56.8% vs 25.3%)과 무당층(49.6% vs 40.7%) 또한 찬성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33.7% vs 반대 59.7%)에서는 반대가 대다수였다.

이번 조사는 2019년 2월 27일(수)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9,061명에게 접촉해 최종 502명이 응답을 완료, 5.5%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