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文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45% 최저치... 民 하락 멈춰, 韓 4주째 상승

기사입력:2019-03-15 13:55:00
사진=리얼미터
사진=리얼미터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리얼미터 2019년 3월 2주차 주중집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97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3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1.3%p 내린 45.0%로 3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tbs 의뢰로 3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8,592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10명(무선 80 : 유선 20)이 응답을 완료한 2019년 3월 2주차 주중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97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3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1.3%p 내린 45.0%(매우 잘함 23.3%, 잘하는 편 21.7%)로 3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3.3%p 오른 50.1%(매우 잘못함 32.9%, 잘못하는 편 17.2%)로 최고치를 경신, 처음으로 50% 선을 넘어서며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2.5%p) 밖인 5.1%p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2.0%p 감소한 4.9%. 긍정평가 최저치와 부정평가 최고치는 각각 작년 12월 4주차에 기록했던 45.9%와 49.7%이다.

최근 3주 기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중도층(2월3주차 주간 51.1%→3월2주차 주중 41.0%), 30대(66.2%→50.4%)와 50대(46.4%→38.6%), 수도권(52.8%→44.2%)과 대구·경북(45.0%→33.5%), 부산·울산·경남(42.5%→37.1%)에서 주로 내렸는데, 이러한 하락은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하고, △새로 선출된 한국당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 상승이 지지층 이탈의 원심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간으로는 지난주 금요일(8일)에 44.7%(부정평가 47.3%)로 마감한 후,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3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했던 주말을 경과하며 11일(월)에도 44.5%(부정평가 48.3%)로 약세가 이어졌다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막말 논란으로 민주당과 한국당이 대립했던 12일(화)에는 44.8%(부정평가 50.3%)로 소폭 올랐고, 이튿날 13일(수)에도 46.0%(부정평가 49.5%)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충청권과 호남, 학생과 자영업, 무직, 정의당 지지층에서 상승한 반면, 경기·인천과 서울, 30대와 50대, 가정주부와 노동직, 사무직, 바른미래당과 한국당 지지층,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와 동률인 37.2%를 기록하며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11일(월) 일간집계에서 34.3%로 하락했다가 13일(수)에는 38.5%까지 상승했는데, 12일(화)에 불거졌던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막말 논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32.3%(▲1.9%p)로 4주째 가파르게 상승하며, ‘5·18 망언’ 논란이 확산했던 2월 2주차(25.2%) 이후 한 달 만에 7.1%p 올랐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새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 상승이 지지층 결집의 구심력으로 작용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로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하면서 대정부 공세가 일부 효과를 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에는 30.8%를 기록했다가 ‘막말 논란’ 이튿날인 13일에는 보수층(11일 58.7%→13일 69.5%)에서 급등하며 32.4%로 상승했는데, 나경원 원내대표의 ‘막말 논란’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의당은 6.7%(▼0.3%p)로 약세를 보였고, 바른미래당 역시 5.7%(▼0.5%p)로 2주째 하락하며 5%대로 떨어졌다. 민주평화당 또한 1.9%(▼0.2%p)로 3주째 약세를 나타내며 창당 후 처음으로 1%대로 하락했다.

한편, 선거제 개혁, 검찰 개혁 등 각종 개혁과제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여야 4당이 관련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할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한국당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어제(13일) 실시한 선거제·검찰 개혁 법안 패스트트랙 처리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 결과, ‘여야 정쟁으로 막혀 있는 개혁법안의 신속처리를 위해 찬성한다’는 찬성 응답이 50.3%로, ‘여야 합의와 법안 심의 절차를 거치지 못하므로 반대한다’는 반대 응답(30.8%)보다 오차범위(±4.4%p) 밖인 19.5%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관련 보도자료 참조).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찬성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가운데, 특히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에서는 찬성이 7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에서는 반대가 우세했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