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文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3주 연속 내림세... 긍정평가 최저치

기사입력:2019-03-18 09:54:43
사진=리얼미터
사진=리얼미터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97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3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1.4%p 내린 44.9%로 3주 연속 하락, 작년 12월 4주차의 기존 취임 후 최저치(45.9%)를 11주 만에 경신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YTN 의뢰로 3월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2,14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7명(무선 80 : 유선 20)이 응답을 완료한 2019년 3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9%p 상승한 49.7%(매우 잘못함 33.1%, 잘못하는 편 16.6%)로 지난 부정평가 최고치(작년 12월 4주차, 49.7%)까지 오르면서 50% 선에 근접, 주간집계로는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2.0%p) 밖인 4.8%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1.5%p 감소한 5.4%.

일간으로는 1주일 전 금요일(8일)에 44.7%(부정평가 47.3%)로 마감한 후,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3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했던 주말을 경과하며 11일(월)에도 44.5%(부정평가 48.3%)로 약세가 이어졌다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 중“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발언 논란으로 민주당과 한국당이 대립했던 12일(화)에는 44.8%(부정평가 50.3%)로 소폭 올랐고, 미세먼지 대책 관련 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와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 연장 소식 보도가 있었던 13일(수)에도 46.0%(부정평가 49.5%)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후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 발표 소식, ‘버닝썬 사태’경찰유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가능성 보도, 검경수사권 조정 논란 보도가 있었던 14일(목)에는 44.5%(부정평가 50.2%)로 내렸다가, 北‘비핵화 협상 중단 고려’발표 소식이 있었던 15일(금)에는 44.7%(부정평가 49.3%)로 횡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 북한의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 발표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한 부정적 소식이 이어진 것이 하락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부 계층별로는 서울과 대구·경북(TK), 호남, 40대와 50대, 60대 이상, 가정주부와 노동직, 무직, 사무직, 한국당 지지층, 보수층, 진보층에서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학생과 자영업,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지지층, 중도층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6.6%(▼0.6%p)로 3주 연속 하락하며 작년 12월 4주차(36.8%) 이후 11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31.7%(▲1.3%p)로 4주 연속 상승,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6년 10월 2주차(31.5%)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주간집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의 상승은 △새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 상승과 이에 따른 지지층 결집의 구심력 증가,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에 의한 반사이익,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진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논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지난주와 비슷한 6.9%(▼0.1%p)로 횡보를 보였고, 바른미래당은 5.9%(▼0.3%p)로 2주 연속 하락하며 5%대로 떨어졌다. 민주평화당은 1주일 전과 동률인 2.1%를 기록했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