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돌연 정계 은퇴... "한국당 당적은 유지할 생각"

기사입력:2019-03-29 17:34:33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뉴시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뉴시스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5선의 국회의원 출신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29일 돌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남경필 전 지사는 "오래 전부터 해왔던 고민"이라며 건강 관련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와 측근들에게 보낸 메시지 등을 통해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스타트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남 전 지사는 2016년 탄핵 정국에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을 탈당했다. 그는 바른정당에 합류했다가 지난해 한국당으로 복당,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소속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뒤 낙선했다.

그는 "정치인들과 일절 이야기하지 않았다"라며 "정치의 계절이 오니 이런저런 제안들을 많이 하셔서 빨리 생각을 말씀드려야겠다고 해서 (선언)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당 당적에 대해선 "출당시키지는 않지 않겠냐"라고 웃으며 말해 유지할 생각임을 내비쳤다.

남 전 지사는 건강 관련 플랫폼 스타트업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도쿄대에서 블록체인 관련 연구를 하며 일본 도쿄와 서울을 오가고 있는 남 전 지사는 상반기 중 스타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새로운, 국민들 건강을 위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해보려 한다. 구체적인 것은 나중에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또 "제2의 인생을 살고 싶었다. 새로운 도전"이라며 "사람은 가슴이 뛰는 일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남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측근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저는 오늘 제 젊은 시절을 온전히 바쳤던 정치를 떠난다"라며 "땀 흘려 일하는 청년 남경필로 다시 돌아가 새롭게 도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밤낮으로 노력하고 땀 흘려 일해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들고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스타트업을 시작한다"라며 "깨끗하고 투명하게 벌어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좋은 일하며 살겠다"고 했다.

남 전 지사는 또 "30대 초반부터 정치만 해왔던 저에겐 쉽지 않은 길이다. 그렇지만 다시 심장이 뛰고 설레인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한다. 열심히 하겠다"라며 "제 새로운 도전, 두 번째 인생을 축하해달라"고 했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