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호남·중도층 변화’ 靑·與 동반 상승, 韓 상승세 꺾여

기사입력:2019-05-20 10:16:13
이미지=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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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정지철 기자] 리얼미터 2019년 5월 3주차 주간집계에서, 여성, 호남, 중도층에서 민주당이 상당 폭 결집한 반면, 한국당은 크게 이탈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고, 한국당은 그동안 이어졌던 오름세가 꺾이며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YTN 의뢰로 5월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7,75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2명(무선 80 : 유선 20)이 응답을 완료한 2019년 5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 여성, 호남, 중도층에서 민주당은 상당 폭 결집한 반면, 한국당은 크게 이탈한 가운데, 여전히 무당층이 10%대 초반에 머물며 전국적 선거 국면과 유사한 수준의 대결 구도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5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3.6%p 오른 42.3%로, 작년 10월 3주차(42.7%)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40%대 초중반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여성(▲6.3%p, 40.8%→47.1%), 광주·전라(▲10.8%p, 49.1%→59.9%), 중도층(▲4.7%p, 35.7%→40.4%)과 진보층(▲3.9%p, 62.9%→66.8%)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 모든 연령층, 모든 이념성향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상승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혐오표현 논란, △한국당의 ‘5·18 망언’ 징계 무산, 전두환 전 대통령의 ‘5·18광주 사살명령 의혹’,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 논란 등 5·18 민주화운동 관련 논란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31.1%(▼3.2%p)로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이며 30%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하락 폭은 ‘5·18 망언’ 여파로 2월 1주차 28.9%에서 2월 2주차 25.2%로 3.7%p 하락한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한국당은 여성(▼4.6%p, 32.1%→27.5%), 호남(▼11.3%p, 21.8%→10.5%), 중도층(▼4.0%p, 33.9%→29.9%)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 모든 연령층, 모든 이념성향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의 하락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혐오표현 논란, △‘5·18 망언’ 징계 무산, ‘전두환 5·18광주 사살명령 의혹’, 황교안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 논란 등 5·18 관련 논란의 확산으로 여성과 호남에서 상당 폭 하락했고, △계속되고 있는 장외투쟁과 정부·여당의 국회정상화 주장이 대립한 가운데 민생·경제의 어려움 보도가 증가하면서 중도층이 민주당으로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2·27 전당대회 전후부터 지속된 상승세에 따른 자연적 조정효과(regression effect) 역시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일부 지지층이 민주당으로 이탈한 정의당 역시 5.9%(▼1.2%p)를 기록하며 5%대로 하락했고, 바른미래당은 5.1%(▲0.2%p)로 5% 선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평화당은 2.3%(▲0.1%p)로 2%대 초반의 약세가 이어졌다.

이미지=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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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6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0.8.%p 오른 49.4%(매우 잘함 26.2%, 잘하는 편 23.2%)를 기록, 50% 선에 근접하며 3주 연속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일간집계로는 9일(목)부터 조사일 기준 7일 연속 긍정평가가 우세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0%p 내린 46.0%(매우 잘못함 31.0%, 잘못하는 편 15.0%)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오차범위(±2.0%p) 내인 3.4%p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일간으로는 1주일 전 금요일(10일) 50.0%(부정평가 45.3%)로 마감한 후, 13일(월)에는 47.5%(▼2.5%p, 부정평가 46.7%)로 내렸으나, 14일(화)에는 48.0%(▲0.5%p, 부정평가 46.2%)로 오른 데 이어, 15일(수)에도 49.7%(▲1.7%p, 부정평가 45.4%)로 상승했다.

이후 주 후반 16일(목)에는 49.3%(▼0.4%p, 부정평가 46.1%)로 내렸다가, 17일(금)에는 50.2%(▲0.9%, 부정평가 46.3%)로 다시 상승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상당 폭 결집한 진보층(▲5.7%p, 73.1%→78.8%, 부정평가 18.5%)과 더불어, 30대와 40대, 호남(▲12.4%p, 62.2%→74.6%, 부정평가 20.5%)과 대구·경북(▲8.2%p, 33.3%→41.5%, 부정평가 54.4%), 서울, 충청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부산·울산·경남과 경기·인천, 중도층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5월 13일(월)부터 17일(금)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7,75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2명이 응답을 완료, 6.7%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지철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