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생산자물가, -0.7% 기록... 석달째 하락

기사입력:2020-05-21 09: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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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공유경제신문 김지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제유가 하락에 4월 생산자물가 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2.82(2015년=100)로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지난 2월(-0.3%)에 이어 석달 연속 하락세다.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는 1.5% 급락했다.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이다. 이는 저유가 영향을 받았던 지난 2016년 8월(-1.8%)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 떨어진 것이다.

국제유가 하락은 국내 물가 상승률에 지속 하방압력을 주고 있다.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공산품을 중심으로 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두바이유는 배럴당 평균 20.39달러로 전월(33.71달러)보다 39.5% 급락했다. 국제유가에 영향을 받는 경유(-23.6%)와 휘발유(-34.1%) 등 석탄 및 석유제품(-22.6%)을 중심으로 공산품 물가가 전월대비 1.5% 하락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 물가도 0.1% 내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내 식재료 소비가 늘면서 농림수산품 가격은 0.2% 올랐다. 참외(-24.8%), 호박(-48.6%) 등 농산물은 1.5% 하락했지만, 돼지고기(9.9%), 쇠고기(6.3%) 등 축산물 가격이 뛴 영향이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정보 통신 및 방송 서비스가 0.2% 내렸지만 운송 서비스는 0.2% 상승했다.

지난달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수입 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원재료(-14.6%), 중간재(-1.6%)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1% 하락했다. 국내 출하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도 공산품(-1.7%)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0% 내려갔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다.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1%(전년동월대비 기준)로 내려앉았는데, 도매 물가 격인 생산자물가의 하락세로 5월에는 아예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지은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