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대상은 부산지방법원 전체 구성원(가족포함), 시민사법참여단원, 부산시민법률대학 수료생, 자원봉사단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이다.
행사취지는 법원 구성들에게는 직장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소속감을 높여주며, 밖으로는 부산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시민들의 법원에 대한 이해 및 신뢰를 증진하고자 하는데 있다.
이날 행사는 이날 오후 1시50~8시까지 부산법원종합청사 5층 대강당(만찬은 구내식당)에서 △부산법원 부산시민법률대학 강의 9강(가족법, 가사비송)-부산가정법원 오영두 판사 △BNK 부산은행 실내악단 연주(오후 3시) △영화 감상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스탠리 큐브릭, 1968년 작-SF영화의 수작으로 평가받는 영화로 얼마전 BBC가 선정한 최고의 미국 영화 4위에 올랐고, 삼성과 애플 간의 특허소송에서 삼성이 증거로 제출해 화제가 됨)의 시간이 마련된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인류의 기원, 수수께끼를 찾아 먼 우주를 천신만고 여행했지만 데이브가 알아낸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외계생명체도 등장하지 않고 아무 답이 없다. 다만 데이브의 죽음과 태아, 지구를 연결시킨 화면을 통해 죽음과 탄생이 반복되는 것이 인류의 숙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뿐이다.
또한 모놀리스로 표현되는 외계의 존재가 인류보다 월등하며 인류의 진보에 도움을 주었다는 것 정도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외계의 존재가 인간 비슷한 형태를 지녔거나 괴물처럼 묘사되지 않아 인간이 상상하는 그런 생명체는 아닌 것 같다. 영화에서 확인 가능한 것은 고도의 지능을 갖고 있는 어떤 존재라고 할 수 있다.〈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어렵거나 지루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도입부와 마무리의 대사 없는 장면들 때문으로 보인다. 정확하게 설명되지 않는 모호한 장면은 관객이 몰입하기 힘들게 하는 면이 있으나 반대로 보면 다양하고 심오한 해석 가능성을 열어놓는다고 할 수 있다. 과학적인 사실에 바탕을 둔 아름다운 우주 묘사와 인간의 존재론적 질문을 담은 스토리를 제대로 감상하지 않은 채 관람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영화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