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재단, 독거 지적장애인과 근이영양증 투병장애인 긴급지원

기사입력:2017-06-12 11:35:00
공 씨의 활동보조인(오른쪽 두 번째)에게 긴급지원금을 전달한 한국장애인재단 이성규 이사장(왼쪽 두 번째)과 관계자 (사진=한국장애인재단)
공 씨의 활동보조인(오른쪽 두 번째)에게 긴급지원금을 전달한 한국장애인재단 이성규 이사장(왼쪽 두 번째)과 관계자 (사진=한국장애인재단)
한국장애인재단(이사장 이성규)이 지난 10일 독거 지적장애인 오 모씨(56, 지적장애 3급)와 선천성 근이영양증으로 투병 중인 공 모씨(37, 지체장애 1급)에게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긴급지원금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희망나래장애인복지관(관장 박철웅)과 사회적협동조합 되돌림(대표 김두식)의 긴급지원 요청에 따라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이날 먼저 방문한 오 씨는 경기도 의왕시에 홀로 거주하고 있었으며, 지적장애로 인해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당뇨와 비만 때문에 건강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태였다. 또한, 월세로 생활하던 거주 공간의 재개발로 12월까지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이었다.

서울시 중랑구에 거주하는 공 씨는 선천성 근이영양증으로 손가락을 제외한 근육을 사용 할 수 없었고, 인공호흡기를 착용하지 않으면 숨을 쉴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오랜 기간 공 씨를 보살펴 온 어머니(64) 마저 2015년 암 수술로 인해 건강과 경제 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상태였다.

한국장애인재단은 경구용 영양캔, 정제수, 기저귀 등 오 씨의 생필품과 생활비 지원을 위한 긴급지원금을 전달했다. 그리고 사회적협동조합 되돌림과 중화1동 주민센터와 협조하여 향후 지속적인 서비스와 자원을 연계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현장에 방문한 한국장애인재단 이성규 이사장은 “사회적 보호와 지원이 필요한 복지 사각지대의 장애인이 많다.”며 “재단은 앞으로도 긴급지원이 필요한 장애인의 사례를 발견하고 적절한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재단은 오 씨의 안정적인 주거지 마련을 위해 희망나래복지관과 협력했다. 공공 임대주택을 마련하고 보증금과 이사비용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위해 건강 관리를 이어나가기로 협의했다.

한편, 한국장애인재단의 긴급지원사업은 천재지변이나 긴급한 상황으로 어려움에 처한 장애인에 대한 사례를 연중 수시로 접수받고 있다.

김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