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이정아 기자] 일명 ‘햄버거병’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맥도날드가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제보에 입장이 더욱 난처해지고 있다.
13일 제대로 익지 않은 햄버거로 인해 4살 아동이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의혹을 부인해온 맥도날드가 잇따른 제보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추가 고소를 받고 있다.
지난 12일 한 여성이 자신의 아들이 맥도날드 제품 ‘맥모닝세트’를 먹은 뒤 출혈성 장염의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해 맥도날드를 추가 고소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나도 덜 익은 패티가 든 햄버거를 구매한 적이 있었다”며 사진을 올리는 등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추가 고소에 나선 여성의 아들은 지난 5월17일 오전 9시께 서울 송파구에 있는 맥도날드 잠실역점에서 햄버거패티 등이 포함된 맥모닝세트를 먹은 후 복통을 호소하고 하루에도 수십 번 설사를 하는 등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특히 5월19일부터 피해 아동은 혈변을 시작했고, 점점 혈액 양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같은 날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고 현재는 증세가 호전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 담당인 황 변호사는 "이 피해 사례는 다행히도 용혈성요독증후군 합병증까지 발생하지 않았을 뿐 초기 진행 양상이 지난번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와 거의 동일하다"며 "수사기관은 그 원인을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정해진 조리 기준에 따라 '그릴'이라는 장비를 통해 상단 플레이트 218.5도, 하단 플레이트 176.8도로 세팅돼 동시에 위 아래로 구워진다"며 "매일 그릴과 조리된 패티의 온도를 측정해 기록하는데 당일 해당 매장의 식품 안전 체크리스트는 정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또 "해당 고객은 당사 고객센터와의 통화에서 발병 원인으로 수입 쇠고기를 언급했지만, 고객이 먹은 제품의 원재료는 국산 돈육이고 내장 등이 전혀 포함돼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즉각 “돼지고기 역시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고, 내장부위가 들어가지 않아도 대장균이 충분히 다른 경로로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혀 논란만 증폭된 바 있다.
또 이번 사건이 커지면서 맥도날드에서 근무했던 아르바이트생들과 다른 소비자들의 제보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40대 남성 소비자는 지난 12일 "나도 설익은 패티가 든 햄버거를 산 경험이 있다"며 한국맥도날드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와 제품 사진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으며 몇몇 네티즌들 또한 “2년 전 맥도날드에서 먹다 덜 익은 패티를 발견했다”, “구청에 신고했지만 위생 점검 나가겠다는 것이 끝이었다” 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 역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를 공개하고, 최근 3년6개월간 버거에서 바퀴벌레, 머리카락, 금속성이물, 비닐류 발견 등 위생불량으로 인해 626건의 행정처분이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이번 논란으로 맥도날드의 막대한 이미지 실추와 그 외 다른 업체들 또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아 기자 news@seconomy.kr
'햄버거병 ' 논란 맥도날드, 추가고소에 이어 소비자 제보까지...'진퇴양난'
기사입력:2017-07-13 1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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