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분석] 한 하원 후보, 비트코인 선거자금 기부 접수

기사입력:2017-08-25 14:22:21
[공유경제신문 이정아 기자] 미국 한 하원 후보가 비트코인으로 선거자금 기부를 받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일본 비트코인뉴스에 따르면 2018년 하원의원 선거에 뉴욕 21구에서 입후보한 패트릭 넬슨(Patrick Nelson)씨가 비트코인 기부를 접수한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일본 비트코인뉴스 캡처
사진=일본 비트코인뉴스 캡처

넬슨씨는 2015년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 지방의회에 입후보했을 때도 비트코인 기부를 모집해 선거에 임했지만 낙선했다.

미국 연방선거위원회(the Federal Election Commission,FEC)는 2013년, 후보자는 비트코인 기부를 받아도 된다는 허가를 내줬다.

비트코인 기부 접수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다. 기부된 비트코인은 최소 10일, 선거감시위원회에 맡겨진 후 지정계좌에 현금으로 이체된다.

또 외국으로부터의 기부는 불가능하고 기부자는 미국 국적에 자신의 이름 또는 주소 등의 개인정보를 밝힐 필요가 있다.

넬슨씨는 작년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중 한명으로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후보와 민주당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한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씨의 선거 서포터이기도 했다.

넬슨씨는 샌더스씨와 사상과 공약이 닮았고 환경문제를 중요과제로 삼는다.

환경문제보다도 경제활동을 우선하는 현 미국 대통령 도널트 트럼프(Donald Trump)와는 정반대의 노선이다.

넬슨씨는 선거에 대해 “뉴욕 21구에 21세기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목적 중 하나”라며 “거기에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같은 혁명을 활용한 새로운 에코 시스템 구축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선거에는 거액의 PR활동자금이 필요해 넬슨씨는 현재 100달러 단위로 비트코인 기부를 접수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인터넷을 사용한 선거 전략이 눈에 띄기 시작했고 작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트위터를 활용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PR가 주목을 받아 당선으로 이어졌다.

연방선거위원회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에서 모인 선거 활동 자금은 트럼프가 940만 달러, 힐러리는 1,320만 달러였다.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