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키르기즈공화국에 도서 100권 '쾌척'

기사입력:2017-07-04 17:26:00
[공유경제신문 김찬연기자] 경남도교육청은 4일 키르기즈공화국 교육과학부, 고려인협회 등과 교육교류 사업 활성화와 한민족 정체성 함양 지원을 위해 지난달 체결한 바 있는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도서 100권을 배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서 배송은 한·키르기즈공화국 수교 25주년이자 중앙아시아 지역 고려인 이주 80주년을 맞아 ‘실크로드 교육기부·희망나눔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경남교육청에서 야심차게 추진하는 교육교류사업의 하나로 NH농협 경남본부의 도서 기부를 통해 이뤄진 것이다.

김석균 NH농협 경남본부장은 “교육기부 희망나눔을 실천하는 교육사업에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서는 한국어 교본, 한국사 교육 첫걸음, 칭기즈 아이트마토프(키르기즈 출신 저명인사) 소설 한국어 번역본 등이 포함됐으며 비슈케크 한국교육원으로 배송된 후 고려인협회 부설 한글학교와 한국어를 배우는 키르기즈공화국 현지 쉬콜라(초중고 통합학교) 등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현재 키르기즈공화국에는 1300여 명의 우리 국민과 2만여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으나 이들 중 90%가 우리말을 모르고 있어 고려인협회를 중심으로 한국어와 역사교육을 통해 한민족 정체성 함양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키르키즈공화국 고려인과 현지 학교 한국어교육지원을 위해 도서지원뿐 아니라 추후 예산을 확보해 교사와 학생 교류, 문화교류로 범위를 확대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국땅 키르키즈공화국에서 80년간 역경을 기적으로 바꾼 고려인동포를 고국에서 기억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교류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