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시선] 서구 문학에서 장애는 어떻게 재현되나

기사입력:2019-05-07 17:58:00
[공유경제신문 한정아 기자]
서구사회의 문학작품 속에서 장애는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가?

아토 퀘이슨(Ato Quayson) 교수는 '미학적 불안감: 장애와 재현의 위기'라는 작품 속에서 장애의 이미지가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 인문학적 관점을 통해 매우 낱낱이 섬세하게 분석한다. 기존의 사회과학적 관점에서만 바라보던 장애를 인문학적 관점으로 재해석해 장애와 비장애, 그리고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삶의 방식을 재정의한다.

아토 퀘이슨 교수는 사무엘 베케트, 토니 모리슨, 월레 소잉카, 존 쿳시의 작품을 통해 장애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폐부 깊숙이 파헤친다.

장애 재현의 9가지 유형

'미학적 불안감'이라는 용어를 가지고 아토 퀘이슨 교수는 9가지 장애 재현의 유형들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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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lipartkorea

장애 재현의 유형들은 공집합과 도덕적 시험 둘 다 또는 그중 하나로서의 장애, 인종·사회계급·섹슈얼리티와 사회적 정체성 같은 타자성과의 접점으로서의 장애, 주제적 궤도와 내러티브적 궤도 사이의 분리 상태에 대한 표현으로서의 장애, 도덕적 결함 악으로서의 장애, 현현으로서의 장애, 의례적 통찰력을 나타내는 기표로서의 장애, 말로 표현하기 어렵고 수수께끼 같은 비극적 통찰로서의 장애, 해석적 난관으로서의 장애, 정상 상태로서의 장애 등이다.

9가지 장애 재현의 유형 가운데 해석적 난관으로서의 장애 유형을 잘 보여 준 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 장애, 애매성과 관점의 변조를 잘 보여 준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 장애· 불구가 된 의식과 체계상의 기묘함을 잘 보여 주고 있는 월레 소잉카(Wole Soyinka), 말·침묵·자폐증과 대화 유형을 잘 보여 주고 있는 존 쿳시(John M. Coetzee)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해 장애 재현의 독특한 면을 잘 풀어낸 네 사람의 작품들을 선택하여 인문학적 장애학의 측면에서 잘 분석하고 있다.

인종, 다름, 장애 그리고 아프리카 남단에 위치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로벤 섬이 가진 식민적 만남 그리고 질병과 범죄와 장애가 교차하는 독특한 역사의 이질성을 분석해 냄으로써 장애 재현의 한 유형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미학적 불안감에서 삶 존중으로

아코 퀘이슨 교수는 특히 미학적 불안감 전체가 이상으로 하는 것은 미래의 문학적 그리고 사회정치적 영역 둘다에 대한 읽기와 해석을 가능케 하는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윤리적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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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lipartkorea

미학적 불안감을 규명하기 위해 제시한 ‘자세히 읽기’ 방법은 문학적 재현이 미학적 불안감의 파라미터들을 드러내 보이는 미묘한 신호들을 아주 공정하게 다루기 위해 너무나 필요한 것임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적 불안감이 아니라 장애인의 삶을 존중하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 주고 있다.

자료: 미학적 불안감 Aesthetic Nervousness: Disability and the Crisis of Representation (저자 아토 퀘이슨)

한정아 기자 hja@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