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삼성전자 CSR 계속 급락…미국 '2017 글로벌 CSR' 20위→89위

기사입력:2017-09-19 23:01:00
[공유경제신문 한정아 기자] 삼성전자가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책임 평가에서 한 해 만에 무려 69계단이나 추락하며 '톱 100' 탈락 위기에 몰렸다.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폴’이 발표한 기업 평판 지수(Reputation Quotient)에서도 49위에 그치면서 작년보다 42계단이나 떨어진 바 있다.

19일 재계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본부를 둔 글로벌 컨설팅업체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RI·Reputation Institute)가 최근 발표한 '2017 글로벌 CSR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89위에 랭크됐다. 국내 기업으로는 LG가 65.9점으로 삼성전자보다 앞선 76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63.9점으로 92위를 차지했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올해 전 세계에서 사회적 책임을 가장 잘 구현한 기업으로는 덴마크의 완구업체인 레고 그룹이 꼽혔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그 뒤를 이었고, 월트디즈니와 BMW그룹, 인텔, 보쉬, 시스코, 롤스로이스 에어스페이스, 콜게이트 등이 10위 내에 포함됐다.
지난해 7위에 올랐던 애플은 총기 테러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요구한 아이폰 잠금 해제를 거부한 것 등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49위로 떨어졌다.

RI가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CSR 순위'는 기업 지배구조, 사회적 영향, 근로자 대우 등을 기준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점수로 매긴 것으로, 올해는 15개국에서 실시한 17만여 건의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RI 평가는 전적으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기업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 윤리적으로 행동하는지, 비즈니스는 공정하게 하는지, 운영 방식이 투명한지 등을 질문한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삼성은 작년 갤럭시 노트7의 발화 문제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이 뇌물 스캔들에 연루됨에 따라 명성에 타격을 받았다"고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66.5점(26위), 2014년 68.3점(16위), 2015년 68.83점(20위) 등 꾸준히 3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려왔다.

한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