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리츠' 방식 사회주택 공급 확대

기사입력:2017-11-29 10:46:59
서울시, '리츠' 방식 사회주택 공급 확대
[공유경제신문 김민지기자] 서울시는 12월부터 리츠(REITS)방식을 도입해 사회주택 공급 확대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사회주택은 서울시가 청년층의 주거빈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5년부터 전국 최초로 선보인 민관 협력형 임대주택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종류의 사회주택 683가구를 공급했다. 주거 관련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 등 사회적 경제 주체가 주택공급 사업을 할 때 시가 매입한 토지나 기존 자투리 공공토지를 30년 이상 저렴하게 빌려준다. 대신 사회적 경제 주체는 입주자에게 시세 80% 이내의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도록 공급한다.

이번에 도입되는 리츠 방식은 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초기 자본금(50억원)을 출자해 일종의 부동산투자회사인 서울사회주택리츠를 설립하고 민간 자금을 투자받아 사회적 경제 주체가 사회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사업비를 지원한다.

사회적 경제 주체는 리츠로부터 공사비와 리모델링비 일부를 지원받아 노후 고시원 ·모텔 등 비주거시설 매입, 소규모 공공부지 신축, SH소유 노후 다가구 임대주택 재건축 등 3가지 유형으로 사회주택을 공급한다. 이들 건물은 사회적 경제 주체가 관리한다. 이 과정에서 SH공사는 리츠에 토지를 임대해주고 리츠의 설립과 사업초기 운영에 주도적으로 나서 공공성을 담보한다. 저렴한 임대료와 주거안정성이라는 공공의 장점을 유지한 채 민간 자금을 효율적으로 조달, 사회주택 사업의 확장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첫 사업지로 강남구 대치동(신축형)과 마포구 성산동(신축형) 2곳을 선정한 상태다. 다음 달 4일 공고를 내 사회적 경제 주체를 대상으로 1차 출자 ·운영사를 모집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리츠 방식을 도입함에 따라 사회적 경제 주체들이 출자 ·운영사로 참여하고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 한정된 공공자금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상 최악의 주거난을 겪는 청년층 등에게 이사 걱정, 임대료 부담, 집주인과의 갈등 등 3가지 걱정 없는 주택(worry-freehousing)으로 사회주택이 새로운 주거대안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으로 개선,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