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사회적기업, 따뜻한 동행 펼친다

기사입력:2017-12-05 11:35:00
[공유경제신문 이정아기자] 인천시 연수구의 지원을 받아 성장 중인 사회적기업들이, 이젠 재능기부 등으로 사회적 책임을 지겠다고 나섰다.

연수구(구청장 이재호)는 지역 내 사회적 기업(예비 포함)들이 모여 공동으로 재능기부 등 체계적이고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연수구를 비롯해 연수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연수구 사회적경제협의체, 그리고 지역 내 사회적기업 13곳 모두가 참여할 예정이다. 연수구 내 사회적기업은 △송도에스이, △한국과학기술캠프 인천분소, △나눔과기쁨효도시락, △크린웰, △연수클린리사이클센터, △해내기보호작업장, △퓨전국악단구름, △더케어, △자연과창의성, △엔젤푸드, △나눔과어울림(예비), △꿈둘레(예비), △노아하우징쿱협동조합(예비) 등이다.

사회적기업 스스로가 사회적 활동을 하는데 소극적이어서 ‘사회적 기업은 정부 지원만 원하는 곳’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큰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뜻에서 공동으로 사회적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그 첫 단추는 예비사회적기업인 ‘노아하우징쿱협동조합’이 끊었다. 노아하우징쿱은 사회공헌사업에 관심 있는 건설인이 십시일반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지역 내 저소득층 가구에 단열·도배·창호교체·보일러공사 등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해주고, 집수리 등 건설업을 하고 있다. 주진근 노아하우징쿱 대표와 김수진 기획실장 등 직원 3명은 지난달 24일 선학동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센터 내 모든 전등을 발광다이오드(LED) 전등으로 교체하며 아이들에게 밝은 빛을 선물했다. 이번에 교체된 LED전등 등은 모두 100만원 상당에 달한다.

이재희 선학동지역아동센터 시설장은 “LED 전등으로 교체하고 싶어도 비용 부담이 커 하지 못했는데, 사회적기업인 노아하우징쿱에서 도와줘 너무 감사할 뿐”이라며 “아동센터에 있는 29명의 아이들이 더 밝은 곳에서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노아하우징쿱협동조합은 앞으로 연수구 지역 내 지역아동센터를 돌며 LED 전등교체는 물론 시설물 개보수 등 ‘집수리’라는 기업의 특징을 살린 재능기부 등을 펼칠 예정이다. 현재 예비사회적기업을 준비 중인 또 다른 집수리 업체가 지정을 받게 되면, 공동으로 활동에 나서게 된다. 이와 함께 다른 사회적기업들도 주요 영업 분야별로 특징을 살려 공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위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연수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내년에 모든 사회적 기업이 참여하는 바자회를 열어, 다양한 물품을 판매해 나오는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계획이다. 목표로 한 수익금을 내지 못하면, 사회적 기업들이 십시일반 모금해 수익금 목표를 채워 기부할 예정이다. 센터는 바자회로 인해 사회적 기업의 홍보는 물론 이미지 개선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센터는 사회적 기업뿐만 아니라, 마을 기업까지도 이 같은 공동 사회적 활동에 동참시키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박설인 연수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사회적기업들은 취약계층에 일자리 및 사회서비스 제공 등의 사회적 목적 추구는 물론, 사회적 목적 재투자 등 사회적 활동이 의무적이다”며 “단순히 실적을 위한 사회적 활동이 아닌, 지역 내 다양한 계층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풍성한 사회적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민선6기 들어 두 곳의 사회적 기업이 새로 선정되는 등 새싹기업이었는데 그동안 매년 2∼3곳씩 늘어 9곳이 늘어난 데다, 어느새 성장해 사회적 책임까지 지겠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연수구의 사회적 기업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그리고 새로운 사업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수구의 지원을 받은 사회적 기업이 잘 성장해 다시 연수구지역에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펼치는 것은 지역 내 또 다른 기업 양성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긍정적 성장 사이클을 만드는 것이다”면서 “사회적 기업의 이 같은 책임지는 자세가 연수구 지역에 따뜻한 나눔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