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익법인의 투명성 향상 필요"...2017 국제기부문화선진화 컨퍼런스

기사입력:2017-11-09 14:00:00
[공유경제신문 한정아 기자] 국제기부문화선진화 컨퍼런스가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11월 7일부터 이틀 간 ‘비영리 공익법인 투명성, 책무성, 효율성 현황 및 발전방안: 한국-미국 사례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렸다. 최근 일련의 기부사기 사건 및 공익재단의 투명성에 대한 논란과 관련, 공익법인 회계기준 현안 및 발전방향과 미국 비영리 결산공시 및 평가 인증 사례를 통해 한국의 비영리단체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1일차 기조강연은 BBB 기빙와이즈 얼라이언스(BBB Wise Giving Alliance)의 CEO인 아트 테일러(Art Taylor)가 미국 비영리단체 현황, 투명성, 책무성 현황 및 비영리단체 평가 인증사례 소개로 시작했다. BBB는 자선단체 평가 관련 기준, 자선단체 책무성 강화, 개인, 후원자, 기관, 정부에 정보제공 활동 등을 총괄하고 있는 기관이다. BBB의 비영리단체 평가 기준 설명과 공익 연계 마케팅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기관 간 협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7 국제기부문화선진화 컨퍼런스
2017 국제기부문화선진화 컨퍼런스


이어 한국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삼화회계법인 이사이자 한국NPO공동회의 전문위원인 최호윤 회계사는 ‘비영리 공익법인 회계기준서 누구 무엇을 담아야 하는지’에 대해 강연했으며, 기부자 관점의 재무정보를 공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공익법인 회계기준을 만드는 데 앞장선 박윤진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국가회계재정통계센터 재정통계팀장은 현재 입법예고 내용을 중심으로 한국 공익법인 회계기준에 대한 설명 후 앞으로 비영리단체별 특수성을 감안한 기준도 향후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언급했다.

또한 Gelman, Rpsenberg & Freeman 회계사인 Andreas Alexandrou는 미국 비영리 재무회계기준인 990양식 소개 및 미국 비영리단체 적용사례를 발표하고 회계사 기준에서 본 비영리단체 투명성 및 효율성 향상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2017 국제기부문화선진화 컨퍼런스 토론자들
2017 국제기부문화선진화 컨퍼런스 토론자들

컨퍼런스 2일차 오전에는 미국가이드스타의 비영리기관 지원책임자인 Melanie Beaumont가 미국 국세청 결산공시 분석을 통해서 본 미국 비영리기관 단체의 투명성, 책무성 현황 및 한국적 적용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한국가이드스타의 기부자를 위한 평가는 좋은 시도라고 말하며, 비영리단체들에는 간접비에 잡착하지 말라는 조언을 전했다.

끝으로 미국 초청강사와 한국의 정부, 학계, 변호사, 회계사 및 NPO관계자들이 모여 ’비영리 투명성, 책무성, 효율성 현황 및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박태규 명예교수 좌장을 중심으로 최근 공익법인 회계기준 제정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한국 비영리단체의 신뢰성 회복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또한 한국가이드스타 사업 중 하나인 비영리단체 평가에 대한 의견들도 있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정도진 국가회계재정통계센터 소장은 “기준이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정착이 안된다면 역효과이므로 NPO들이 이번 회계기준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NPO관계자와 회계사 등은 공익법인 회계기준과 공시양식 해석이 일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학계에서는 비영리 통합관리기관의 설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국가이드스타 박두준 사무총장은 “떨어진 비영리분야 신뢰도 회복을 위해 NPO들이 더 노력해야 한다.”며, “공익법인 회계기준 해설서 발간 등, 정부도 적극적으로 NPO관리 및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