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유경제②] 보조금 전쟁에서 ‘디디(滴滴)’로 평정된 차량 공유 서비스

기사입력:2017-12-20 00:10:00
중국의 차량공유는 알리바바가 투자한 콰이디다처(快的打车)와 텐센트가 투자한 디디다처(嘀嘀打车)에서 시작되었다. 이들 업체는 탑승공유(Ride Sharing) 서비스 업체지만 사실상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핵심은 차량 예약 서비스(콜택시)이다.

콰이디다처와 디디다처는 Alipay 와 Tenpay 등 간편결제 사용에 대해 적극적인 보조금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중국 공유경제②] 보조금 전쟁에서 ‘디디(滴滴)’로 평정된 차량 공유 서비스

물론 이 같은 보조금 경쟁은 개별 기업의 수익창출에는 부정적이었으나, 간편결제가 보편화되는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지난 2015년 2월, 콰이디다처와 디디다처의 전략적 합병, 그리고 2016 년 8 월 디디추싱(滴滴出行)이 Uber China 를 인수하면서 차량공유 산업 내 과도한 경쟁은 마무리되었다.

차량 예약 서비스 시장은 반독점 문제와 규제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 지속은 어려울 것이다. 콰이디다처, 디디다처, 그리고 Uber China 합병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90%를 상회해 ‘반독점 규정’에 저촉된다.

그러나 개별 기업의 중국 내 영업이익이 20억위안(‘15 년 Uber China 영업이익 4 억 위안 미만)을 넘지 않아 합병이 가능했다. 이에따라 해당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른 규모 확대는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차량공유 서비스인 콰이디다처와 디디다처의 연혁. 자료: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중국의 대표적인 차량공유 서비스인 콰이디다처와 디디다처의 연혁. 자료: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지난 2016년 7월, 중국정부는 글로벌에서 최초로 차량 예약 서비스 합법화를 결정했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7개 대도시에서 차량 예약 서비스 운전자와 차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어 디디추싱의 영업환경 악화로 시장규모 확대에 제한적일 것이다.

서비스 성장 초기, 기업이 난립하는 과정에서 정부 개입은 미미하다. 그러나 기업 간경쟁과 산업의 성장세 마무리되면 비로소 중국정부의 개입이 시작된다. 차량 공유 서비스로 정부 규제가 시작되면서 새롭게 떠오르는 공유경제가 바로 ‘자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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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