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式 '사회적 가치'...매출·사회성과 다 잡았다

기사입력:2018-04-20 11:27:42
최태원 SK 회장(왼쪽)이 19일 오후 서울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린 제3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서 사회적 기업 빅이슈 코리아 안병훈 대외협력국장에게 머플러를 걸어주며 축하하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 회장(왼쪽)이 19일 오후 서울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린 제3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서 사회적 기업 빅이슈 코리아 안병훈 대외협력국장에게 머플러를 걸어주며 축하하고 있다. (사진=SK)
[공유경제신문 한정아 기자] SK는 사회적 기업의 사회 성과를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가 사회적 기업의 매출 증가와 같은 외형적 성장과 사회 성과를 만들어 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15년 사회성과인센티브 출범 때부터 올해까지 3년간 인센티브를 받은 44개 사회적 기업의 매출은 연평균 8% 늘었고, 기업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한 것을 금전적으로 평가한 사회 성과 창출 증가율은 연평균 31%에 달했다. 2015년 사회적 기업 평균 매출은 17억1800만원에서 작년 18억6300만원으로 증가했고, 사회적 성과는 2억2200만원에서 3억93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로 2015년 시작된 '사회성과 인센티브'가 3년 동안 만들어낸 성과다. '사회적 기업들이 금전적 보상을 받게 되면 사회적 가치를 높이려는 또 다른 노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이라는 최 회장의 아이디어로 2015년 4월 시작했다.

최 회장은 19일 오후 서울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3회 사회성과 인센티브 어워드' 행사에 참석해 "SPC 추진단 출범 뒤 3년 동안 보상을 받은 44개 사회적 기업이 오늘 '졸업'을 하게 됐다. 이들은 연평균 8% 매출 성장, 사회성과 31% 증가 등을 달성했다. SPC를 통해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늘어났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 44개 기업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사회성과를 창출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3년 협약이 끝났어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대신 여러분들도 더 큰 도전에 나서야 겠다는 각오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성과인센티브가 사회적 기업들에게 단순한 지원금이 아닌 경영 함수가 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류 금융권 등도 사회적 기업에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 대표들에게 "사회적 가치로 당당하게 돈벌 수 있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사회성과인센티브를 통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격려했다.

한정아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