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 어반앨리스, '이권 싸움'에 초유의 단전사태...시민피해 확산

이대 '어반앨리스' 전기차단..18일 '월드컵 거리 응원' 지원 미지수 기사입력:2018-06-16 14:56:00
단전된 어반앨리스 내부(16일 오후 현재)
단전된 어반앨리스 내부(16일 오후 현재)
[공유경제신문 전준무 기자] 지난 13일 새벽 복합문화공간 '어반앨리스'가 단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아시아경제TV에 따르면 최근 구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대규모 점포관리자에 불만을 가졌던 분양관리단이 용역을 고용해 빌딩(어반앨리스) 내 전기를 차단했다.

현재는 지하 기계실 문을 걸어 잠그고 불법 점거까지 한 상황이라고 이 매체는 밝혔다.

어반앨리스는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지난 10년 동안 방치되다시피한 APM 빌딩 1,2,3층에 새롭게 들어섰다.

죽어있던 이대 상권에 숨을 불어넣고 있는 어반앨리스는 최근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공간으로 급부상했다.

단전된 어반앨리스 내부(16일 오후 현재)
단전된 어반앨리스 내부(16일 오후 현재)

하지만, 용역들이 불법 점거가 나흘째 이어지면서 복합문화공간 어반앨리스는 '올스톱' 된 상태다. 당장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갑작스러운 단전에 건물 내에 있던 고객들이 다치는 일이 이미 발생했고, 오는 18일 건물 앞에서 열리는 월드컵 거리 응원 지원도 어려워졌다. 공연단 대기실, 개방 화장실 등 예정된 지원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음 달 1일 열리는 블록체인 콘퍼런스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여하는 이번 콘퍼런스가 열릴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대화는 하지 않은 채 물리력만 행사하고 있는 불법 용역이지만, 경찰은 방관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개인 간 다툼에 공권력을 행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건 당사자뿐만 아니라 애꿎은 시민들의 피해까지 우려되면서 빠른 조처가 필요해 보인다.

전준무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