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공항 가해자, 도로사정 잘 아는 항공사 직원?

기사입력:2018-07-12 11:59:36
[공유경제신문 김나래 기자] 이틀 전, 부산 김해공항에서 과속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택시를 들이받아 기사가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11일 사고차량의 블랙박스가 인터넷에 공개됐다. 운전자는 주변의 만류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돌진했다.

사고가 발생한 김해공항 국제선청사 2층 입구 앞 진입도로는 평소 승객과 짐을 싣고 온 택시나 승용차들이 상시 정차해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안전 운행 속도가 40㎞ 이하로 제한되고 한국공항공사에서 진입 속도를 줄이려고 차선 간 안전봉을 설치하는 등 조치를 한 구간이다.

하지만 BMW는 끝까지 속도를 줄이지 않았고, 결국 정차해 있던 택시와 기사 48살 김모 씨를 들이받았다. 또한 당시 택시 기사 김씨는 트렁크에서 손님의 짐을 내리다 변을 당했고,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가해자는 공항진입도로의 사고 위험성을 잘 아는 항공사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자 정 씨는 사고 당일 같은 항공사 직원 1명과 외주업체 직원 1명을 태우고 자기 소유의 BMW를 몬 것으로 알려진다.

정 씨는 경찰에서 "앞을 잘 보지 못했다"면서 "동승자 1명에게 급한 볼일이 생겨 공항으로 데려다주면서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고 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동승자 2명은 없고 운전자만 있는 상황이었다.

김나래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