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 기혼남녀 70%, "화장실 청소가 제일 싫다"

기사입력:2018-08-02 10:54:21
20∼40대 기혼남녀 70%, "화장실 청소가 제일 싫다"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20∼40대 기혼남녀들이 집안에서 가장 청소하기를 꺼리는 장소로 화장실을 꼽았다.

한국쓰리엠은 지난달 20∼40대 기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화장실 청소 실태에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0.3%가 집안에서 가장 청소하기를 꺼리는 장소가 '화장실(변기)'이라고 응답했다.

화장실 청소를 기피하는 이유로는 '번거롭고 귀찮아서'라는 응답이 41.5%로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30.2%가 '변기 청소가 어렵다고 느껴져 하기 싫다'고 답했다.

화장실의 경우 변기 안에는 320만 마리 가량의 세균이 존재하고 습한 환경이어서 세균이 빠르게 퍼질 우려가 있다. 또 변기 물을 내릴 때 사방으로 튀어 화장실 오염 가능성이 있는데다 소홀한 청소로 각종 세균에 노출되면 여러 질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질 수 있다.

한국쓰리엠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화장실 세균 2차 감염으로 매년 전 세계 20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자궁암과 같은 질병의 원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다만 변기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만으로도 화장실 위생 수준을 확연히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화장실 청소 도구로 일반 변기솔을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8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기 청소 시에는 변기 속 유해한 박테리아가 그대로 솔 사이사이로 옮겨가는데다 젖은 솔을 그대로 보관하면 박테리아가 급속도로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일반 변기솔을 사용할 때는 솔을 꼼꼼하게 세척해 완벽히 건조한 뒤 보관하거나 교체 가능한 일회용 변기솔을 쓰는 것이 좋다.

한국쓰리엠 관계자는 "요즘처럼 고온 다습한 여름철은 각종 세균 번식의 위험이 더 증가해 보다 세심한 변기 위생 관리가 필요한 때"라며 "특히 세균의 2차 번식 위험이 높은 청소도구의 위생 관리까지 철저히 한다면 화장실을 청결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경호 기자 kjeans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