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서 노인 엽총 난사, 공무원 2명 사망…경찰이 빌려 준 총으로 살해?

기사입력:2018-08-21 12:42:48
사진출처=YTN 캡처
사진출처=YTN 캡처
[공유경제신문 박은희 기자]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서 70대 남성이 엽총을 난사해 면사무소 직원 2명이 사망했다.

특히 범행에 사용된 엽총은 유해조수 구제용으로 이 남성이 21일 소천파출소에서 받아간 것으로 파악돼 문제가 제기됐다.

이날 오전 9시 31분쯤 소천면사무소에 들어간 김모(77)씨가 직원들에게 총을 발사해 직원 2명이 총탄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고로 면사무소 민원행정 6급인 손모(47)씨는 가슴 명치와 왼쪽 어깨에 총을 맞아 심정지 상태로 헬기로 안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가슴에 총상을 입은 8급 이모(38)씨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김씨는 앞서 같은 날 오전 9시 15분께 봉화군 소천면 임기역 인근 사찰에서 주민인 지인 임모(48)씨에게도 엽총을 발사해 어깨에 총상을 입혔다. 다행히 임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봉화로 귀농한 8년차 귀농인으로 평소 물 문제로 스님과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님과 다툼을 벌이던 김씨는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씨는 스님과의 갈등과 관련한 민원을 소천면사무소에 수차례 제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은희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