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 미투 폭로, “화장실에서 옷 벗고 있으면 수행평가 100점을 주겠다”

기사입력:2018-09-13 04:49:20
사진=교육부 제공
사진=교육부 제공
[공유경제신문 김진영 기자] 대전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여학생들을 희롱하고 추행했다는 '스쿨 미투'가 폭로되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A여고 공론화 제보정리'라는 SNS 사이트를 중심으로 '스쿨 미투'를 폭로하는 학생들의 제보가 빗발쳤다.

해당 사이트에서 자신을 '스쿨 미투' 피해자라고 밝힌 한 학생은 교사 A씨가 수업 도중 "둔산동을 지나다니다 보면 여자들을 성폭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 행동을 실천하지 않으니 자신은 나쁘지 않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교사들도 "가슴은 만질수록 커지니 나중에 남자친구 생기면 부탁하라", "화장실에서 옷 벗고 있으면 수행평가 100점을 주겠다", "산봉우리가 어린 여자 가슴 같다"등의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고 한다.

한편 현재 해당 학교에서 '스쿨 미투'가 폭로된 교사 12명 중 가장 심각한 2명은 수업에서 배제된 상태이며, 학교 측은 전교생을 상대로 전수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교육청의 감사 결과에 따라 해당 교사들도 잇따라 징계 처리될 예정이다.

김진영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