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도 보도 못한 괴물" 美 상륙 임박? 허리케인 플로렌스에 170만 명 대피령

기사입력:2018-09-13 11:21:55
ⓒ SBS 뉴스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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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이미선 기자] 미국 남동부에 허리케인 '플로렌스' 상륙이 임박하자 극도의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13일~14일(현지시각) 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에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상륙할 전망이다. 백악관은 플로렌스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버지니아 등 3개 주 주민 170만 명에 대해 대피령을 내렸다.

전날 4등급으로 세력을 키웠던 플로렌스는 하루 만에 3등급으로 약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최고 풍속 115마일(185km)의 강풍을 동반, 해일과 강풍, 홍수 피해 등이 우려된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플로렌스의) 세력은 약해졌지만 "여전히 수십년 이래 가장 위험한 주요 허리케인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나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금 당장 떠나라. 남아서 당신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만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떠나지 말라"고 덧붙였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가 허리케인의 중심 영향권에 들겠지만, 이동경로가 당초 예상보다 남쪽으로 치우쳐 조지아주 역시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는 이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조지아 재난당국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북동부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 역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듣도 보도 못한 '괴물'이 미국 상륙에 임박했다는 외신이 실시간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위협을 막기 위해 모든 기반시설이 '올스톱'했지만, 가장 우려스러운 건 인명피해다. 플로렌스를 피하기 위해 대피에 나선 해안 지역 주민들의 차량 행렬도 언론 곳곳에 포착되고 있다.

한편, 허리케인 플로렌스는 대서양에서 생성됐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약 2000만명의 인구가 영향권에 놓였다. 기상학자들은 지난 1999년 허리케인 플로이드의 악몽보다 더 악몽같은 현실이 발생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미선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