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통신심의소위원회는 인터넷 방송에서의 과도한 욕설로 네티즌들로부터 신고된 BJ 철구에게 '이용정지 7일'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인터넷방송에서의 욕설, 혐오표현 등은 실시간 시청자에게 불쾌함을 주는 것을 넘어 방송 이후에도 인터넷, 온라인을 통해 유통돼 어린이, 청소년의 정서 함양에 악영향을 준다"며 "진행자의 인지도가 높을수록 어린이 청소년의 무분별한 모방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욕설이 불쾌감을 주는 것은 사실이나, 위해를 가하는 등의 내용으로 공포감을 조성할 정도는 아닌 점, 적극적인 개선의지를 밝힌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철구는 지난 4월 자신의 방송 채팅 창에 글을 올린 누리꾼에게 수 차례 욕설을 해 위원회에 신고됐다. 이후 철구는 "순간의 화를 이기지 못하고 욕설을 했다, 비속어를 하면 시청자 반응이 좋아 욕설까지 하는 무리수를 두었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의견 진술서를 의위원회에 제출했다.
지난 5월에는 배우 강은비의 머리채를 잡은 모습을 방송으로 공개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 지난 8월에는 아내 외질혜(전지혜ㆍ23)와 다투던 중 아내의 머리를 오른손으로 한 차례 세게 밀쳤다. 그리고 "넌 좀 나가라"고 소리친 뒤 욕설을 뱉었다. 외질혜도 "짜증난다"며 철구의 뒤통수를 한 차례 쳤다. 해당 방송이 논란이 되자 철구 측은 "실제 상황이 아닌 연출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아프카TV에서 BJ로 활동한 철구는 자극적인 컨텐츠와 망설임 없는 입담으로 인기 BJ로 거듭났다. 하지만 극도로 자유분방한 캐릭터 설정과 과도한 폭언은 오히려 그에게 독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미선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