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비슈누 교주, 금전 요구보다 충격적인 교리···제보자 아들은 8년 째 감금생활 중

기사입력:2018-09-14 21:45:40
ⓒ 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 화면
ⓒ 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 화면
[공유경제신문 이미선 기자]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자신을 '비슈누' 신(神)이라고 주장하는 23세 남성이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두 아들을 찾는 부모의 사연을 취재했다.

이날 부부는 현재 각각 28살, 25살이 된 두 아들을 찾고 있었다. 부부에 따르면 두 아들은 한 아파트에서 8년 이상 감금 생활을 하는 중이라고.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소용이 없다고 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부부는 한 종교단체에서 신앙 생활을 했다. 2011년 무렵 이 교단의 장로였던 김씨(가명)는 자신의 아들 동식(가명 당시 16세)이가 범상치 않은 꿈을 꾸었으며 신의 계시를 받은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김씨의 말에 따르면, "동식이야말로 창조주의 말씀을 듣는 특별한 존재이며, 이 말씀을 잘 따르면 낙토인 강남에서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들 가족을 포함한 약 서른 명의 신자들이 김 씨를 교주로 모시게 됐다. 제보자 부부는 이른바 신의 말씀을 이행하기 위해, 대출을 받아 외제차를 사고, 월급을 전부 김 씨의 통장으로 입금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창조주의 말씀이라고 받은 성경의 내용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순살 양념 치킨을 시켜서 비슈누 신에게 바쳐라', '카라멜 마키아토가 마시고 싶으니 재단 위에 올려라' 등 다분히 개인적인 요구가 담겨 있었던 것.

터무니없는 교리를 앞세운 김 씨는 자신의 SNS에서 성공한 젊은 사업가 행세를 하며 명품과 외제차 자랑의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비슈누' 신은 힌두교 유지의 신으로 브라흐마(Brahma, 창조의 신), 시바(Shiva, 파괴의 신)와 함께 힌두교 삼주신(트리무르티, Trimūrti) 가운데 하나다.

이미선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