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원더풀 고스트'는 딸 앞에선 바보지만 남의 일에는 1도 관심이 없는 유도 관장 장수(마동석)에게 정의감에 불타는 열혈 고스트 태진(김영광)이 딱 달라붙어 벌이는 예측 불가 수사 작전을 그린 신들린 합동수사극이다.
마동석이 분한 장수 캐릭터는 마주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근육질 몸매와 험상궂은 외모를 자랑한다. 더불어, '정의는 이긴다'는 문구가 들어간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무서우면서도 코믹하게 등장한다. 그는 티셔츠 문구와는 달리 자신의 유일한 가족이자 하나밖에 없는 딸 도경(최유리) 외에는 다른 이들 일에 절대 신경 쓰지 않는 ‘마이 웨이’의 표본이다.
그와 함께 극을 이끄는 태진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감 넘치는 열혈 경찰이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습격을 당해 심한 부상을 입고 고스트인 상태로 같은 병원에 입원해있던 장수와 만나게 되며 우여곡절을 겪는다.
태진은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 현지(이유영)가 위험에 빠지자 유일하게 자신을 볼 수 있는 장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과거 자신이 남을 돕던 중 부인이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난 장수는 애써 그의 부탁을 외면한다. 그러던 중 장수에게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딸 도경이 사라지면서 태진의 부탁이 자신의 딸과 연관됐다고 직감한 그는 태진을 도와 현지와 도경을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마동석은 극중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고스트 태진을 만난 뒤 변해가는 장수의 모습을 특유의 터프함과 친근한 매력으로 완벽 소화했다. 특히 상대 배우들과의 케미스트리는 그가 그동안 보여준 독보적인 캐릭터 매력을 배가시킨다. 김영광과의 브로맨스, 도경과의 부녀 케미스트리는 ‘신과함께’ ‘범죄도시’와는 선이 다른 호흡을 선보여 이목을 끈다.
이처럼 또 색다른 매력으로 생활 밀착형 코미디를 펼칠 마동석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6일 개봉.
박상현 기자 news@seconom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