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현재 한반도를 떠나 울릉도 방면 남서쪽으로 향하고 있으나 앞서 남해안 지역을 습격하며 2명이 사망, 1명이 실종되는 등의 피해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기도 광주에서는 차량에 탑승해있던 한 남성이 동승자들을 위해 구조요청을 시도하던 도중 빠른 물살에 휩쓸려 사망했다. 동승자 여성 2명은 무사히 구조됐으나 해당 남성은 발견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경기 광주시에 거주하는 66세 남성은 이날 기상특보가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세월교를 횡단하던 중 사망했다. 경북 포항의 76세 남성과 경북 영덕의 80세 남성은 태풍 대피 중 넘어지면서 급류에 떠밀려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남 창원시에서는 어시장 천장이 무너져 상인들이 냉장고 안으로 피신하는 비상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 지역은 중앙선 가드레일이 쓰러지고 철셔터가 뜯어지며 흉측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있었다. 오전 10시 쯤 경기도 이천의 영동고속도로 호법분기점 근처에서 5톤 탱크로리가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이로 인해 차 안에 있던 LP가스 3톤이 유출돼 한동안 교통 혼잡을 빚었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인해 강릉과 삼척, 포항 등에서 이재민 45명이 발생했고, 부산과 대구에서는 5만5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행전안전부는 "태풍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응급복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선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