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아침 저녁 기온이 뚝 떨어지는 가을, 뇌졸중 주의해야

기사입력:2018-10-26 15:49:41
(사진=clipar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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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대한뇌졸중학회와 WSO(World Stroke Organization)에 따르면 전세계 6명 중 1명이 뇌졸중을 경험하고 6초에 한명씩 뇌졸중환자가 사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약 3천만명의 뇌졸중 환자가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가 장애를 가지고 있다. 뇌졸중 환자는 한국에서만 한해 10만 5천여명이 발생한다.

이러한 뇌졸중은 아침저녁 기온이 뚝 떨어지는 가을에는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의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들에게 갑작스런 뇌혈관의 손상이 오기 쉽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광릉성당(주임신부: 서춘배 아우구스티노)에서 50여명의 노인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뇌졸중의 예방 건강강좌를 개최한 의정부성모병원 신경과 신혜은 교수와 함께 뇌졸중에 대해 알아본다.

뇌졸중은 갑자기 나타난다?
뇌졸중의 증상은 어지럽다고 자리에 앉더니, 갑자기 말을 못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식사를 하다 갑자기 손에서 힘이 빠지며 젓가락을 떨어드리는 경우도 해당한다.

뇌졸중으로 인해 얼굴모양 좌우가 다른 안면마비, 팔 과 다리 반신 마비, 발음이 어눌해지는 언어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모두 갑자기 생기는 증상임에 주의해야 하며,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가 회복되는 경우 증상이 없어졌다고 안심하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강의가 끝난 후 노인대학생들은 “고혈압의 경우 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데 그건 괜찮나요?”, “처방해준 약들을 먹다 보면 피멍이 들어서 불안합니다” 등 위험인자들의 치료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부분을 가장 궁금해했다.

신혜은 교수는 “뇌졸중은 발생 후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기가 어려운 질환입니다. 많은 분들이 장애가 남아 삶의 질이 떨어진다"며 "매일 약을 먹어서 위험인자를 잘 관리 하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하며 예방법의 실천을 강조했다.

뇌졸중 예방법 6가지

1. 위험인자 치료를 위한 약 복용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환자들은 정기적으로 관리하며 처방받은 약을 쭉 복용하는 환자와 그렇지 않는 환자는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2배(고지혈증 환자)부터 4배(고혈압환자 50대)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2. 저염식, 통곡물, 야채 위주의 건강한 식사
짠음식은 고혈압으로 인해 신장의 모세혈관이 망가지면서 신장기능을 쇠퇴시키는 만성 신부전의 주요 원인이다. 이는 곧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과 같기 때문에 국물음식과는 멀어지는것이 중요하다.

3. 신체활동과 운동을 통한 적정 체중유지
매일 30분씩 땀이 날 정도의 빠르게 걷기 운동을 통해 체중 유지는 물론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노력은 꼭 필요하다.

4. 금연은 필수
금연 후 신체 기능의 회복은 1년이 지나야 뇌졸중 급사의 위험이 50% 감소하며 15년이 지나야 심근경색증의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아진다. 고민할 필요 없이 담배는 끊어야 한다.

5. 금주도 필수
사실 매일 하루 2잔 정도의 (알코올 20그램) 술을 마신 사람은 뇌졸중 발생률이 감소하는 연구도 있으나, 모든 과음은 ‘딱 한잔만’에서 시작하기 마련이다. 우리나라 술자리가 술 한잔으로 시작해서 끝나는 경우도 매우 드물다. 과음의 경우 뇌졸중 발생률이 3배까지 늘어난다.

6. 미세먼지 이제는 뇌졸중의 원인
대기오염과 뇌졸중의 관련성이 여러 연구에서 밝혀지는 중이다. 특히 뇌로 공급되는 혈액량 감소로 인한 허혈성 뇌졸중이 대기오염과 연관이 많다. 미세먼지의 농도가 짙은 날은 마스크 착용 또는 외출을 자제 하는 것이 좋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