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해고될래요?" 조선일보 손녀, 50대 운전기사에 폭언 '충격'

기사입력:2018-11-21 22:50:39
ⓒ MBC 뉴스 화면
ⓒ MBC 뉴스 화면
[공유경제신문 이미선 기자]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손녀가 50대 운전기사에게 폭언한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한 매체는 지난달 26일 해고된 방정오 전무 가족의 운전기사 A씨의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B양(방상훈 사장 손녀)은 A씨에게 "부모님께 말해서 당신이 더 이상 일을 못하게 만들겠다"고 협박했다.

조선일보 손녀 B양은 이어 "내가 지금 좋은 말로 하지 않냐"며 "당신한테 이렇게 해주는 사람은 나뿐이다"라고 말했다.

또 A씨의 주장에 따르면 B양은 반말로 A씨를 대하며 "아저씨는 해고야. 진짜 미쳤나 봐", "돈 벌 거면 똑바로 벌어", "아저씨는 장애인이야. XX 사람이야", "아저씨처럼 바보같이 사는 사람 없거든" 등의 난폭한 언사를 서슴지 않았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A씨가 B양의 폭언이 담긴 녹음본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안 방정오 전무의 아내이자 B양의 엄마는 즉각 A씨를 해고 조치했다.

그러나 조선일보 측은 A씨가 가족들을 협박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대화를 녹음했고, 차량 관리 및 근무 태도가 미흡해 해고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폭언 논란과 관련해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 측은 "공인도 아닌 미성년자 아이의 부모가 원하지 않는데도 목소리를 공개해 괴물로 몰아가는 것은 너무 지나친 보도라고 생각한다. 사생활 침해 등 법적인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선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