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우즈벡 현지서 한국어 교사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기사입력:2018-11-28 14:39:11
[공유경제신문 차미혜 기자] 교육부는 2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에 위치한 국민교육부 산하 중앙연수원에서 우즈베키스탄 한국어 교사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교육부 '해외 한국어 교사 파견 및 양성 지원사업' 일환으로, 타슈켄트 한국교육원과 중앙연수원이 함께 추진해 파견 교사의 우수한 한국어 교수법과 수업사례를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우즈베키스탄 한국어 교육 기반 구축 성과 발표 ▲한국어 파견교사의 교육 활동 보고 ▲한국어 교사 수업대회 입상자 시상과 수업 시연 ▲한국어 교수법 향상을 위한 한국인 교사와 우즈벡 교사간의 매칭연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수도 타슈켄트 뿐 아니라 사마르칸트, 부하라, 우르겐치 등 지방 도시까지 한국어 학습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어반은 과거 고려인 학생이 많은 학교를 중심으로 개설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이후 타슈켄트 한국교육원과 우즈벡 국민교육부, 고등교육부, 중앙연수원 등이 한국어 교육 기반 마련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한국어반은 본격적으로 늘어났다.

타슈켄트 한국교육원과 우즈베키스탄 교육부가 2015년부터 공동으로 개발한 고등학교 한국어 교과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영어 이외 최초로 외국어 국정교과서로 선정돼 현지 학교에서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 가능해졌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초·중등학교 34개교 9300여 명, 대학교 13개교 2100여 명 등 1만1400여 명의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이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배우고 있다. 정규학교 외에도 한국교육원 한국어강좌와 한글학교 학생까지 합치면 전체 약 2만명 규모다.

지난 9월에는 중앙아시아에서 최초로 타슈켄트 국립동방대학교에 한국어문학과와 한국역사문화학과, 한국경제정치학과가 설치된 한국학 단과대학이 개설됐다. 한국학 단과대학은 우선 80명의 신입생을 모집해 지난 9월에 수업을 시작했다. 리모델링 후 내년 2월에 정식으로 개소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 교육 한류는 한국 대학 유학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학생 수는 7555명으로 2014년 754명에 비해 4년 만에 10배가량 늘었다. 한국 내 외국인 유학생 순위 중 중국과 베트남, 몽골에 이어 4번째다.

한국 대학 진학에 필요한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지원하는 응시자 수도 급증해, 시험을 연 2회에서 올해부터 연 4회로 늘렸다.

교육부 하유경 재외동포교육담당관은 "우즈베키스탄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한국과 한국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발전되고 있는 만큼, 국제 교육교류의 중심으로서 한국교육원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미혜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