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시선] 죽을때까지 일해야 하나... 은퇴 가구 절반 이상, 갖고 있는 재산으로 생활비 충당 안돼

기사입력:2019-01-03 14: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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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은퇴 가구의 절반 이상은 갖고 있는 재산 만으로는 노후에 필요한 최소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골든라이프연구센터는 3일 '2018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서 통계청 가계금융 복지조사 자료 분석과 설문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가구의 노후 대비 자산과 재무 준비 현황 등을 분석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29일부터 12월12일까지 20세 이상 74세 이하 가구내 금융의사결정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후에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에 드는 최소 생활비는 월평균 184만원으로 조사됐다. 여가 등을 즐길 수 있는 적정생활비는 평균 263만원로 나타났다.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 기준 상위 40% 이상 가구는 65세 은퇴시 최소 생활비 충당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4억6000만원으로 최대 월 230만원의 소득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104만원에 주택연금 94만원으로 부동산 자산만으로 월 198만원의 소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중위 가구(40~60%)의 순자산은 평균 2억1000만원으로 나타나 노후에 최대 월 140만원의 소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소 생활비를 쓰려면 45만원 가량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 하위 40% 이하 가구는 은퇴 이후에도 아예 일을 해야 최소 생활비 확보가 가능했다. 이들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6000만원, 최대 월소득은 91만원에 불과해 최소 생활비 수준에 턱없이 부족했다.

현실과 달리 은퇴 준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까지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시작하지 못한 가구주가 53.7%에 달했고, 은퇴가 시작된 60대와 70대 가구주 조차도 각 38.1%, 39.1%가 준비가 안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 준비를 시작하는 연령은 평균 44세로 조사됐다. 은퇴가 임박해서야 뒤늦게 생활비 마련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적정 생활비에 부족한 자금은 대부분 생활비를 줄여 메우겠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생활비 부족시 대처 방안으로 생활비 감소 절약을 꼽은 비중이 전체의 60.4%(3개 복수응답)에 달했고, 추가 소득활동에 나서겠다는 응답도 54.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부동산 축소 매각(25.8%), 예적금 해지(21.8%), 주택연금 가입(20.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노후대비 금융자산 중에서는 퇴직연금 증가세가 지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자산은 지난 2017년 147조원에서 지난해 169조원으로 14.3% 증가했다. 국민연금 증가율(9.2%)보다 가파랐다. 개인연금은 같은기간 310조원에서 329조원으로 6.1% 늘었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