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두번째, 연구소 직원 이어 간호사도 극단적 선택... 서울의료원, '태움' 방치가 불러온 참변

죽어서도 병원 사람 만나기 싫어... 서울의료원 간호사 숨진채 발견 기사입력:2019-01-11 14: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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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의료원 홈페이지 캡처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서울의료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해당 간호사는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의혹이 제기 돼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서울의료원에서 일하던 간호사 A씨가 지난 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A씨의 유서에 '병원 사람들은 조문을 오지 말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다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유족들은 평소 서 씨가 직장에서의 괴로움을 호소했다며, 병원 사람들의 조문도 거부했다고 유서를 공개했다.

서 씨 유족은 커피가 넘쳐서 혼나기도 하고, 끌리는 소리조차 눈치가 보여 새 슬리퍼로 교체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서울의료원은 해당 간호사가 사망한 사실을 뒤늦게 알아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서울의료원이 서 씨가 출근을 하지 않아 유족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에 유족은 화가 나 사망 사실을 알렸다는 것.

이에 노조 관계자는 "2013년 입사 후 5년간 원만하게 일을 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신규간호사를 괴롭히는 '태움'과는 다른 직장 괴롭힘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A씨의 부서이동 후 행정부서에서 있었던 상황들과 사망 후 의료원 측의 부적절한 대응이 모두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몇년 전 서울의료원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권 씨도 직장 내 따돌림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어 병원 내 '태움' 의혹이 제기 됐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권 씨의 사망 이후 이번에도 간호사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함에 따라 병원 내 따돌림과 괴롭힘이 만연한 상황에서 예방조치를 하지않아 이 같은 일이 발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망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