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吳·洪 컨벤션 효과? 한국당 ‘국정농단’ 사태 후 최고치, 26.7%

기사입력:2019-01-28 10:43:08
사진=리얼미터
사진=리얼미터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리얼미터 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이 1주일 전 1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2.4%p 오른 26.7%로 2주 연속 상승,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한 2016년 10월 3주차(29.6%) 이후 2년 3개월 기간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YTN 의뢰로 1월 21일(월)부터 25(금)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4,30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5명(무선 80 : 유선 20)이 응답을 완료한 2019년 1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 자유한국당이 1주일 전 1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2.4%p 오른 26.7%로 2주 연속 상승,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한 2016년 10월 3주차(29.6%) 이후 2년 3개월 기간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작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9월 4주차(17.0%) 이후 현재까지 4개월이 경과하는 동안에 9.7%p가 상승하며 오름세를 나타냈고, 단기적으로는 1주일 전 금요일(18일, 23.6%) 이후 한 주 동안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주 금요일(25일)에는 27.7%까지 올랐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경제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장기간 이어지며 정부·여당의 약세가 지속된 데 따른 반사이익과 최근에는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 주요 당권주자들의 지역행보가 잇따르며 언론보도가 증가하는 등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는 경기·인천, 30대와 40대를 제외하고, 대구·경북(TK)과 충청권, 부산·울산·경남(PK), 서울, 50대와 60대 이상, 20대,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올랐다.

이 결과 TK(한 45.0%, 민 26.6%)와 PK(한 36.8%, 민 32.6%) 등 영남권, 50대(한 34.1%, 민 32.8%)와 60대 이상(한 41.3%, 민 26.2%), 보수층(한 61.5%, 민 12.8%), 자영업(한 34.2%, 민 31.4%)과 농림축어업(한 33.2%, 민 32.7%), 주부(한 36.0%, 민 34.7%)에서 민주당에 앞섰고, 충청권(민 32.4%, 한 31.3%)에서는 민주당에 박빙의 격차로 따라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인천, 수도권 역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 9월 4주차(16.5%) 이후 조금씩 상승하며 작년 11월 3주차(20.6%)부터 지난주(22.0%)까지 10주 연속 20%대 초반을 유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1%p 내린 38.7%로 2주 연속 하락하며 30%대 후반에 머물렀다. 민주당은 충청권과 대구·경북(TK), 60대 이상과 50대, 20대, 노동직과 무직, 주부, 자영업, 보수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호남과 서울, 30대와 40대, 학생은 상승했다.

정의당은 0.6%p 오른 8.1%를 기록했고, 20대와 학생에서 상당 폭 이탈한 바른미래당은 0.8%p 내린 5.5%로 작년 12월 1주차(5.9%) 이후 약 두 달 만에 다시 5%대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평화당은 호남에서 이탈했으나 경기·인천과 충청권에서 소폭 결집하며 0.4%p 오른 3.1%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지난주 주간집계와 동률인 2.0%,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5%p 감소한 15.9%로 집계됐다.

사진=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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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9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1.4%p 내린 47.7%(부정평가 45.7%)로 2주 연속 소폭 하락하며 약보합세가 이어졌다. 다만 여전히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내림세에는 ‘손혜원 의원 논란’과 더불어 지난주 후반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임명, 지방 SOC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둘러싼 논란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금요일(18일) 일간집계에서 48.8%(부정평가 45.5%)를 기록한 후,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합의와 손혜원 의원의 민주당 탈당 소식이 전해졌던 주말을 경과하며, 문 대통령의 ‘평화를 경제기회로’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발언 보도가 있었던 21일(월)에는 ‘손혜원 논란’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와 보도가 확대되며 47.0%(부정평가 46.8%)로 내렸다가, 문 대통령의 ‘재난에 준한 미세먼지 대처’ 국무회의 발언 보도가 있었던 22일(화)에는 47.4%(부정평가 45.3%)로 오른 데 이어, 손혜원 의원의 목포 기자간담회가 여론의 관심을 모았던 23일(수)에도 47.9%(부정평가 44.5%)로 완만하게 상승했다.

하지만 주 후반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 국민연금 ‘스튜어드쉽 코드(주주권 행사)’ 논란,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임명과 한국당의 국회일정 전면 거부 선언이 있었던 24일(목)에는 47.6%(부정평가 45.9%)로 다시 소폭 하락했고, 지방 SOC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한국당의 ‘5시간 30분 단식’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던 25일(금)에도 47.5%(부정평가 46.8%)를 기록하며 약보합세가 이어졌다.

세부 계층별로는 PK와 경기·인천, 30대와 40대, 무직, 진보층에서 상승한 반면, 충청권과 TK, 호남, 서울, 20대와 50대, 60대 이상, 사무직과 노동직, 보수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1월 21일(월)부터 25일(금)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4,30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5명이 응답을 완료, 7.3%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