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여파, 문재인 대통령 2주째 내림세.. 民 38.6% vs 韓 29.8%

기사입력:2019-03-07 09:47:37
사진=리얼미터
사진=리얼미터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리얼미터 2019년 3월 1주차 주중집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96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주째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1%p 오른 46.5%(매우 잘못함 29.3%, 잘못하는 편 17.2%)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5.0%p에서 0.8%p로 좁혀졌다.

이와 같은 내림세는 정부의 미세먼지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과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초 일단락된 한유총 개학연기 사태는 보수층을 비롯한 일부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지지율 하락 폭을 둔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tbs 의뢰로 3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2,01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12명(무선 80 : 유선 20)이 응답을 완료한 2019년 3월 1주차 주중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96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1%p 내린 47.3%(매우 잘함 23.8%, 잘하는 편 23.5%)를 기록, 2주째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으로는 지난주 마지막 조사였던 목요일(28일)에 50.1%(부정평가 43.4%)로 마감한 후,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한유총 개학연기 사태 보도가 확대되었던 4일(월)에는 48.5%(부정평가 46.1%)로 내렸고, 미세먼지 악화 보도가 증가했던 5일(화)에도 48.4%(부정평가 46.0%)로 약세가 지속된 데 이어, 정부의 미세먼지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했던 6일(수)에도 46.1%(부정평가 46.2%)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호남과 대구·경북(TK), 가정주부, 보수층에서는 오른 반면,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수도권, 30대와 50대, 20대, 무직과 노동직, 사무직, 학생,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8.6%(▲0.3%p)를 기록하며 지난주의 내림세가 멈췄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미세먼지 악화 등 악재가 이어졌으나 한국당과 입장이 뚜렷하게 대비되었던 한유총 개학연기 사태가 일부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지난주와 비슷한 지지율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29.8%(▲1.0%p)로 2주째 상승,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6년 10월 2주차(30.5%)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의 상승세는 지난주 끝난 2·27 전당대회 효과와 미세먼지 악화에 의한 반사이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정의당은 6.3%(▼0.6%p)로 2주째 내림세가 이어졌으나 한 주 만에 바른미래당을 다시 앞섰고, 바른미래당 역시 중도층 일부가 한국당으로 이탈하며 5.7%(▼1.6%p)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 또한 2.0%(▼0.7%p)로 2주째 내렸다.

한편, 연일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차량 2부제를 민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어제(6일) 실시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목적 민간 차량 2부제 추진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 결과, 찬성(매우 찬성 21.9%, 찬성하는 편 32.5%) 응답이 54.4%, 반대(매우 반대 17.0%, 반대하는 편 23.9%)가 40.9%로 찬성이 반대보다 오차범위(±4.4%p) 밖인 13.5%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진보, 중도, 보수 등 모든 이념성향을 비롯한 대다수의 지역과 계층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여성과 가정주부, 40대를 포함한 고연령층, 수도권,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찬성이 높았다. 반대가 우세하거나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계층은 남성, 20대와 30대 저연령층, PK,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