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회장 "중재신청 예고 유감, 민족기업 교보 미래위해 FI의 현명한 결정 기대"

기사입력:2019-03-18 11:19:31
[공유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신창재 회장이 FI의 중재신청 예고에 유감의 뜻을 전했다.

신 회장은 지난 17일 개인 법률대리인을 통해 "주주간협약이 일방적이고 복잡해 모순되고 주체를 혼동한 하자 등 억울한 점도 없지 않지만, 나름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60년 민족기업 교보를 지키고 제2창사인 IPO의 성공을 위한 고육책으로서 최선을 다해 ABS발행 등 새 협상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대주주인 동시에 교보생명의 CEO로서 500만명의 가입자가 있고 4000명의 임직원과 그 가족이 있으며 1만6000명의 컨설턴트가 함께 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법률대리인은 설명했다.

그들의 미래, 회사의 미래가 앞으로의 협상의 향방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60년 민족기업 교보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정부, 사회, 투자자,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와의 공동발전을 위해 창출해 온 사회적 가치가 진의를 모르고 체결한 계약서 한 장으로 폄하되거나 훼손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 회장은 "그동안 IPO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은 최대주주이자 CEO로서 당면한 자본확충 이슈가 회사의 운명을 가를 수 있을 만큼 큰 위기라는 인식 속에 교보의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상황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황대응 부분에 대해서는 대주주인 FI들도 충분히 알고 있었던 만큼 중재신청 재고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재무적 투자자들도 교보의 대주주들이니 이 점을 재고 다시 한번 진지하게 협상에 임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는 말도 빼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의 중재신청 예고에 대한 입장에는 "중재신청을 했어도 언제든 철회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중재신청이 철회되지 않더라도 별도 협상의 문은 열려 있고 파국을 막기 위한 협상은 마땅히 계속돼야 한다"는 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으로서는 교보의 대주주인 재무적 투자자의 넓은 이해와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김봉수 기자 bsk@seconomy.kr